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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
  • 최승우
  • 승인 2022.10.2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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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지음 | 페이퍼로드 | 288쪽

철학사를 빛낸 철학자들이 한 마을에 모였다!
소년 모모, 이웃집 철학자들에게 인생과 세계를 묻다

철학자들이 한 마을에 모여 산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의사소통 문제가 없다는 가정하에) 어딘가에 모여 앉아서 하루 종일 토론만 하지 않을까? 아니다. 모든 철학자가 철학 하나로 먹고살 순 없을 테니,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다 저녁에 모여 토론하지 않을까? 토론을 하다 감정이 상하면 평생 말도 안 할 것처럼 굴다, 시간이 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허허 웃으며 또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철학자 마을에 저녁이 내리는 소리』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된 책이다.

왜 이런 상상으로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게 되었을까? 철학자들도 우리와 다름없이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모모의 이웃으로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인류의 문화를 풍요롭게 만든 위대한 사상가들이면서도, 인간적인 단점도 갖추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소년 모모에게 이들은 범접할 수 없는 위인이라기보다는 친근한 이웃이다. 철학에 관심이 많은 모모는 일상 속에서 철학자들에게 거리낌 없이 인생과 세계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모모와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철학자들은 자신의 사상을 자연스럽게 설명해 나간다.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철학 사상들은 쉽게 이해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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