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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
  • 최승우
  • 승인 2022.10.2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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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호나이 지음 | 서상복 옮김 | 연암서가 | 348쪽

인간관계와 문화 다양성에 근거한 정신분석의 새로운 길을 열다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지평을 넓힌 새로운 정신분석 이론서!

신프로이트학파의 걸출한 이론가로 꼽히는 카렌 호나이는 프로이트의 음경 선망 개념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특정 문화에 근거한 특수한 편견이며 보편적으로 수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 나아가 프로이트의 본능 이론을 거부하고 인간관계와 문화 환경에 근거한 정신분석 이론을 정립했다.

카렌 호나이에 따르면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바탕에 놓인 본능적 충동과 초자아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 신경증 경향이다. 신경증은 유년기의 불리한 환경과 인간관계의 장애에서 생긴 근본 불안 때문에 발병하고, 신경증 환자가 근본 불안에 대처하려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생존 전략과 수단이 필요의 허울을 쓰게 된다. 신경증 환자는 이런 가짜 필요에 내몰려서 더욱 불안해지고 심리 문제와 내면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정신분석의 목표는 신경증 환자의 불안을 덜어줌으로써 심리 문제와 내면 갈등을 스스로 해결할 힘을 주는 것이다. 환자가 자발성을 회복하고 가치의 척도를 스스로 찾게 돕는 것, 요컨대 스스로 살아갈 용기를 환자에게 주는 것이 정신분석 치료의 목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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