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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행동장애 학생을 위한 증거기반의 실제 가이드북
정서행동장애 학생을 위한 증거기반의 실제 가이드북
  • 최승우
  • 승인 2022.10.1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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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연 외 7인 지음|288쪽|학지사

정서나 행동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을 위해
증거기반의 양질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교실과 학교, 가정과 지역사회에 함께 머무는 사람들도 일종의 ‘공기’를 공유합니다. 그 공기를 우리는 ‘분위기’라고 부르기도 하고, ‘문화’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코로나 19의 예방을 위해 환기도 자주 하고 개인적인 방역 지침도 잘 지켜야 하는 것처럼 아동과 청소년의 학업, 행동, 정서적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가정의 분위기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회정서적 ‘공기’는 물리적인 ‘공기’보다 환기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반복된 실험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양질의 프로그램(즉, 증거기반의 실제)이 있어야 하고, 학교와 학급 차원에서 학생의 발달 단계와 필요를 고려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전달 체계가 필요합니다. 

정서·행동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로의 선정 여부를 떠나 정서와 행동의 문제를 보이는 학생의 수는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은 학교생활 적응과 또래와의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면서도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학령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일반학급에 완전히 통합돼 있기도 하고, 정서·행동장애 또는 다른 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돼 특수학급이나 특수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기도 하므로, 이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원은 특수교사일 수도 있고 일반교사나 상담교사일 수도 있습니다.

정서나 행동의 문제를 보이는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일반교사와 특수교사 그리고 그 외 여러 교육 전문가들은 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프로그램이나 지원 체계를 항상 고민하고 있으며 서적, 웹사이트, 연수 등을 통해 새로운 중재를 배워서 자신이 지도 중인 학생에게 적용하고 싶어합니다. 

이에 정서나 행동의 문제를 보이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싶어도 참고할 자료가 많지 않다는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보자는 취지에서 책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정서나 행동의 문제를 가진 학생들이 치료실, 상담센터 등에서 일대일의 중재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낼 뿐 아니라 다양한 기질과 특성을 가진 또래들과 어울려서 생활해야 하는 학교 환경에서 학급 단위 또는 소집단 단위로 실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더욱 부족하다는 점도 이 책이 탄생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책은 특수교육대상자로의 선정 여부와 관계없이 정서나 행동의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 개발된 증거기반 실제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자 집필됐습니다.

정서나 행동의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사회정서적인 지원과 행동지원뿐 아니라 학습지원도 중요하므로, 이 책은 이러한 다면적인 중재들을 고루 포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증거기반의 실제 중 상당수가 한 가지 중재 요소가 아닌 다중 요소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어떤 중재는 사회정서적 지원과 함께 행동지원을 포함하기도 하고, 어떤 중재는 학습지원과 동시에 사회성 증진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책에 소개된 여러 실제를 정확히 범주화하기는 어려우나 제2장∼제6장은 사회정서적 지원의 성격이 강한 실제이고, 제7장∼제10장은 행동지원 위주의 실제이며, 제11장∼제15장은 학습을 위주로 한 중재입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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