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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의 탐색과 의미 읽기
고전문학의 탐색과 의미 읽기
  • 최승우
  • 승인 2022.10.07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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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숙 지음 | 300쪽 | 학고방

여성 형상과 새 시가작품 찾기

고전문학의 여성 형상과 새 시가작품 찾기

서사敍事가 지속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시대에 따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야 한다.

과거의 여성은 가정이나 사회에서 자신의 욕망 표출이나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체제와 규범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남성 중심의 사회 질서에서 벗어나 기존의 시각에서 놓쳤거나 무의미하게 지나쳤던 점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여성은 비단 남성에 한 타자로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남성과 동등한 인격체로 지혜와 풍요를 지니고 있다.

세상의 발전의 속도와 변화는 눈부시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시대와 사회가 강요하고 있는 여성 인물의 이미지는 여전히 많은 제약 속에 놓여 있다. 

책의 목표는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여성 인물을 찾아 재해석하고, 상황에 알맞은 객관적이고 올바른 평가를 하는 것이다. 여성에게 주어진 수동적이고 고정된 사고에서 탈피하여 주체성을 찾고 현실 극복의 능력을 지닌 능동적인 인물로의 모색을 중점으로 하고자 한다.

이는 시대에 국한하지 않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여정, 욕망과 갈등의 해소, 모험과 도전의 의미, 생명 존중과 가치 실현, 주체적인 인간형을 찾는 작업으로 확장되는 것이다.  

고전문학 속 여성의 서사는 기존의 사회와 대립하지 않고, 소통疏通과 상생相生, 평등平等, 창조創造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가믄장아기, 괴똥어미, 금세부인, 뺑덕어미, 막덕어미, 허황옥, 금원, 선녀, 인어’등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당대의 사회, 인물이 경험하고 목도目睹한 특이하고 흥미로운 사건, 배경 등이 작품속에 세밀히 나타나며 그들의 의식과 세계관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그 속에는 다양한 현실들이 지속적으로 재현되고 있으며, 그들이 지닌 특수한 사연은 여성 인물이 지닌 에너지와 저력을 통찰하는 계기가 되고, 인간에 대한 끝없는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원천을 마련해 줄 수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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