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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 본격화
부산대 제2캠퍼스 이전 본격화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7.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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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4 15:43:36
부산대(총장 박재윤)가 1년을 넘게 끌어왔던 제2캠퍼스 후보지 논란을 매듭짓고 경남 양산시로의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7월 양산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교육부에 신청한 바 있으나 관내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시와 민주적 의사수렴을 요구하는 교수·학생들의 반발로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치러진 교수회 선거에서 전체 교수 7백26명 가운데 6백61명(91%)이 참가, 5백72명(86.5%)이 ‘제2캠퍼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3백43명(59.9%)이 양산을 후보지로 꼽고, 교직원들도 투표를 통해 86%가 양산시 이전에 찬성하면서 부산대의 제2캠퍼스 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부산대 제2캠퍼스 조성심사위원회(위원장 최상철 서울대 교수)도 부산대에 학내의견을 조율해서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어 사실상 후보지 선택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부산대 교수회 캠퍼스확장대책위원장 신경철 교수(고고학과)는 “진행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따라야 할 것”이라며, “제2캠퍼스 이전 논란으로 황폐해진 교육·연구 환경, 양분화 된 학내여론을 회복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부산대 제2캠퍼스 설립에는 부산시, 김해시, 양산시, 울산시 등이 유치 경합을 벌였으며, 지역시민단체들도 가세해 과열화되는 양상마저 보였고, 대학도 구성원들간의 의견차이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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