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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샤마의 영국사 1
사이먼 샤마의 영국사 1
  • 최승우
  • 승인 2022.08.21 0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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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샤마 지음 | 허구생 옮김 | 한울아카데미 | 528쪽

사이먼 샤마 교수의 내러티브로 풀어낸 영국사

이 책의 시작은 영국 BBC가 기획한 ‘텔레비전 영국사’였다. 유럽 전반에 걸친 폭넓은 역사 지식을 갖췄으며, 또한 미국 PBS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예술비평 분야에서 일반 시청자들과 많은 교류 경험을 가지고 있던 사이먼 샤마가 이 다큐멘터리 프로젝트의 작가 및 진행자로 선정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 책이 단순히 텔레비전 시리즈물의 파생 상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시리즈물의 대본들을 단순하게 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영국 역사의 주제와 쟁점들을 시리즈물보다 훨씬 더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내러티브(이야기)들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내러티브들이 사회적·경제적 이슈까지 포괄하고 있기에, 읽는 사람에 따라 읽는 재미가 배가될 수 있다. 전 3권 중 1권인 이 책은 선사시대에서 출발하여, 로마인들의 도래, 노르만 정복과 앙주제국의 성립, 흑사병, 그리고 처녀 여왕 엘리자베스에 이르기까지, 영국사에서 놓치기 싫은 장면들을 흥미로운 내러티브로 풀어나간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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