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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지그문트 바우만
  • 최승우
  • 승인 2022.08.21 0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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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벨라 바그너 지음 | 김정아 옮김 | 북스힐 | 784쪽

현대 사회를 번역한 세계적인 사상가
지그문트 바우만(1925~2017)

사회학자이자 철학자, 대중지식인. 1925년 11월 19일 폴란드 포즈난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폴란드에서 반유대주의를 경험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를 피해 폴란드를 탈출하여 소련으로 도피했다. 군인으로 전쟁을 겪었고 공산주의 정당의 첩보 요원으로 일했다. 폴란드 사회과학원에서 사회학을, 바르샤바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며 학문에 발을 들였다. 1954년에 바르샤바대학교의 교수가 되었고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1968년 폴란드 공산당이 주도한 반유대 캠페인의 절정기에 교수직을 잃고 국적을 박탈당한 채 조국을 떠나,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1971년 리즈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부임하며 영국에 정착했고, 1990년 정년퇴직 후 리즈대학교와 바르샤바대학교 명예교수로 임하며 학문적 글쓰기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나 통찰력 있는 저서들을 다수 남겼다.

‘유동하는 근대’라는 개념으로 현대 서구 사회의 불안정한 삶을 설명했으며,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왜 우리는 불평등을 감수하는가?』, 『액체 현대』, 『사회학의 쓸모』, 『리퀴드 러브』, 『모두스 비벤디』 등 세계화와 근대성, 포스트모더니티, 소비주의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발표하며 이 시대의 지성이자 문화적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1992년 사회학 및 사회과학 부문 유럽 아말피 상, 1998년 아도르노 상, 2010년 아스투리아스 상을 수상했다. 2017년 1월 9일 별세하기 전까지 57권의 책과 100여 편의 논문을 집필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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