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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의 산부인과
레즈비언의 산부인과
  • 최승우
  • 승인 2022.07.22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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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 지음 | 이프북스 | 139쪽

“성경험 있으세요?”라는 매우 사적인 질문이 당연한 이 곳, 산부인과.
여자들만 가는 곳이지만 정작 모든 여성들이 불편해하는 산부인과. 왜 산부인과는 그토록 불편할까? 이런 궁금증 또는 공감대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비록 제목은 “레즈비언의 산부인과”지만 모든 여성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를 “레즈비언”들의 입으로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신과 출산이 언젠가 자신의 인생에서 당연히 벌어질 일이라고 생각하고 살던 여성들이야말로 이 책을 펼쳐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의 인생마저 뒤흔드는 그 어마어마한 이벤트가 생기지 않는다면 ‘산부인과’에 갈 일이 정말 평생 전혀 없을 것인가? 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지”라는 답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국 산부인과는 임신과 출산에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평생에 몇 번씩 어쩌면 스스럼없이 갈 수 있어야 하는 곳이라는 사실을 “레즈비언”들이 이야기한다. 그녀들의 시선으로 산부인과에서 묻는 “성 경험”의 의미에 대해서 꼬치꼬치 묻고 그 대답을 찾는 여정에 함께 할 수 있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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