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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대 50인 이야기...'평생공부로 일궈낸 행복' '배움으로 다잡은 인생'
방송대 50인 이야기...'평생공부로 일궈낸 행복' '배움으로 다잡은 인생'
  • 김재호
  • 승인 2022.02.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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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공부로 일궈낸 행복 │ 나태주(시인), 구윤철(국무조정실장), 김영주(국회의원), 전은경(교수) 등 25인 │ 책속에 지혜 │ 292쪽
배움으로 다잡은 인생 │ 이창효(예비역 중장), 박인숙(등인 스님), 최수민(성우), 박인주(제니엘 회장) 등 25인 │ 책속에 지혜 │ 296쪽

나태주 시인, 신동훈 서울대 의과대 교수, 전은경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교수, 박인주 제니엘 회장 등의 공통점은 모두 한국방송통신대(이하 방송대)를 다녔다는 점이다. 방송대는 1972년 대학교육 대중화를 목표로 개교했다. 그동안 수많은 이들이 이 대학을 졸업했다. 그중 50인이 평생학습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책 2권으로 풀었다. 

평생학습인 에세이 1, 2권으로 나온 책은 『평생공부로 일궈낸 행복』와 『배움으로 다잡은 인생』이다. 이 책들은 방송대 출판문화원 일반도서 브랜드인 '책속에 지혜'에서 출간했다. 

 

우리 사회에는 한동안 “배우지 못한 한(恨)”이 가득차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이어 전쟁의 폐허에서 생존하느라 배우지 못한 우리 부모님들은 대개 무학(無學)의 농부였지만, 자식들만은 가르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갖은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형편은 녹록지 않아서 대학 진학은 1960년대에 100명 중 6명에 불과했고, 1980년이 되도록 30명을 넘지 못했다. 배우지 못한 한이 상당 기간 이어졌다.

1972년, 영국 OU(The Open University, 1969년 개교)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 원격대학이 설립됐다. 다름 아닌 한국방송통신대학이다. 서울대학교 부설, 2년제 전문대학 과정으로 시작된 방송대가 어느덧 개교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종합대학교로 성장했다. 자그마한 옹달샘에서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 80만에 이르는 졸업생이 이곳에서 이미 배움의 갈증을 풀었고, 현재 10만 재학생이 꿈을 키우고 있다.

 

곧 100만 명이 되는 방송대 졸업생들, 각양각색

머잖아 100만 명을 바라보게 될 방송대 졸업생들은 모두 배움이 간절해서 주경야독과 형설지공의 의지로 공부에 매진한 사람들이다. 조선 의병장 조헌은 쟁기질하면서 밭두둑에 책을 걸쳐놓고 읽었고, 귀양 간 송나라 학자 장무구는 호롱불을 밝힐 기름이 없어 14년간 디딤돌이 파이도록 새벽 창가에 서서 책을 읽었다고 한다. 방송대생의 공부에 대한 열정도 그에 못지않다.

이런 열정만큼이나 사회 각 분야에서 그리고 자기 직업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방송대 졸업생들이 수두룩하다. 이분들은 한결같이 그 공을 방송대에 돌린다. 방송대가 그 힘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방송대 개교 50주년을 기념하여 졸업생 50인을 선정, 그들이 공부했던 시절과 지금 펼치고 있는 꿈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두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대전환 시대를 맞이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그 가치를 확산시키고,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에 처한 많은 이들에게 격려와 위안을,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안겨 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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