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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계열 '美박사' 절반 …法大 로스쿨 특수 여전
사회계열 '美박사' 절반 …法大 로스쿨 특수 여전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5.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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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현황]1. 전체분석

2005년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 조사

2005년 하반기 교수임용 현황 조사결과, 1백19개 대학에서 총 1천1백35명을 새로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천년대 들어 임용규모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하반기 임용에서 두드러진점은 각 대학별로 특성화분야의 교육·연구여건 개선을 위해 교수임용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새로 임용된 교수 가운데 국내박사가 60% 이상을 차지했으나 이번 하반기에는 50%대로 다시 떨어졌다.

최근 3년간 신임교수 임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교수인력 수급 전망에 따른 전략적 임용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임용 규모가 늘고 있는 이면에는 단기 임용 계약을 맺는 비정년트랙교원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수신문은 지난 8월 16일 각 대학에 협조공문을 보내 9월 16일까지 회신이 도착한 1백82개 대학의 신임교수 임용 현황을 분석했다.

홍익·연세·중앙·경북大 올해 1백명 넘게 임용
올해 하반기에 신임교수를 가장 많이 임용한 대학은 연세대(60명)였다. 연세대는 올해 상반기 59명을 포함해 올해 총 1백19명을 임용했다. 연세대는 지난 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1백64명의 신임교수를 임용한데 이어 올해도 1백 명이 넘는 신임교수를 뽑았다.

연세대에 이어 서울대(49명), 고려대(42명), 동국대(42명), 국민대(39명), 중앙대(35명), 홍익대(35명), 단국대(30명) 등이 하반기에 30명 이상 대거 충원에 나섰다.

‘외국어 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63명의 외국인 교원을 포함해 93명을 임용했던 홍익대는 하반기에 35명(외국인 13명)을 더 충원해 올해만 총 1백28명을 임용해 올해 가장 많은 신임교수를 뽑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신임교수 1백28명 가운데 1백5명(82%)이 비정년트랙이었다.

올해 전체 임용규모에서는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평가를 받는 홍익대와 중앙대(1백19명)를 비롯 연세대(1백19명), 경북대(1백7명)가 1백명 이상 대규모 신규임용에 나섰다.

한편, 경기대와 경동대, 대구예술대, 서경대, 한려대, 천안대 등 63개 대학은 하반기에 신임교수를 한명도 뽑지 않았다.

토종박사 52.7%…어문·사회계는 외국박사 많아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 1천1백35명 가운데 박사학위자는 8백74명(77%). 이 가운데 국내박사는 4백61명(52.7%)이다.

지난 2002년 상반기부터 외국박사보다 국내박사의 신임교수 임용이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인문·사회계의 외국박사 선호 경향은 여전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박사의 신임교수 입직 비율이 60%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의약학분야와 공학분야의 임용수가 많았던 이유도 컸다. 올해 하반기 임용된 신임교수 가운데 국내박사 비율이 가장 높은 학문분야는 의약학분야(104명, 83.2%)이다. 다음으로 공학(100명, 56.2%), 예체능(29명, 54.7%), 이학(57명, 52.8%), 인문(44명, 51.2%)계열이었다.

반면, 국내박사 비율이 낮은 학문분야는 어문(10명, 31.3%), 사회(105명, 39.2%)계열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계열은 절반이 '미국박사'다. 농수해양분야는 국내박사와 외국박사 비율이 같았다.

 

미국박사 32%…일본·독일·영국·중국 순
올해 하반기에 임용된 신임교수 중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교수가 1백26명(27.3%)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려대(44명), 연세대(34명), 한국과학기술원(31명), 중앙대(17명), 한양대(15명), 경북대(14명), 부산대(14명), 성균관대(14명)가 뒤를 이었다.

외국박사는 4백13명(전체 신임교수 대비 47.3%). 올해 하반기 전체 신임교수 가운데 32%인 2백80명이 미국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다음으로 일본(41명), 독일(28명), 영국(23명), 중국(9명), 프랑스(7명) 등의 나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학·의약학은 계속 줄고 사회계열은 늘고
올해 하반기 각 대학의 로스쿨 대비에 따른 법학과 신임교수 대폭 임용추세에 힘입어 전체 신임교수 가운데 28.1%가 사회분야에 임용됐다. 사회분야는 매학기 임용 조사때마다 임용규모가 가장 컸었는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사회분야 다음으로 임용규모가 큰 공학·의약학분야는 예년에 비해 차지하는 비율이 작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학분야는 17.0%, 의약학분야는 16.6%이다. 지난 2003년 상반기에는 공학 19.3%, 의약학분야는 23.2%였다. 반면, 지난 2003년 7.7%였던 예체능분야는 상승세를 이어가 올해 하반기에 10.0%를 차지했다. 인문분야는 9.2%, 어문분야 7.2%, 농수해양분야 2.3%로 나타났다.

5명중 1명꼴 여교수 임용...국공립대 여교수 10.7%
올해 새로 임용된 여교수는 2백38명(21%). 5명 가운데 1명꼴로 여교수가 임용됐다. 

조금씩 여교수 임용을 늘려 왔던 국·공립대는 올해 하반기 신임교수 2백72명 가운데 51명(18.8%)이 여교수였다. 2005년 현재 전체 여교수 비율은 16.2%, 국·공립대 여교수 비율은 10.7%이다. 국·공립대는 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모교출신 22.4%…서울대 73.5%
신임교수 1천1백35명 가운데 2백54명(22.4%)이 모교출신이다. 모교출신 비율이 가장 높은 서울대는 신임교수 49명 가운데 36명이 모교출신(학부기준 73.5%)이다. 그러나 다른 대학에서 옮겨 온 ‘경력’교수를 제외한 초임교수 17명 가운데 2명은 외국대학에서 학부~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나머지 15명은 모두 서울대 모교 출신이었다.

 서울대 다음으로 고려대가 42명 가운데 23명(54.8%), 연세대가 60명 가운데 32명(53.3%), 한양대가 27명 가운데 12명(44.4%)을 모교출신으로 임용했다.

초임 평균 39.2세…사회분야 41.2세 최고
올해 하반기에 첫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신임교수들의 평균 나이는 39.2세. 초임 평균 나이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학문후속세대의 인력 적체 현상과 함께 사회 실무경력자의 교수입직이 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초임 평균 나이가 전체 평균 나이보다 많은 학문분야는 사회(41.2세), 예체능(40.9세), 농수해양(40.4세), 인문(40.1세), 어문(39.4세)분야로 나타났다. 반면, 의약학(36.5세), 공학(37.2세), 이학(38.7세)분야는 전체 평균보다 나이가 적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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