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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여수대, 경북대·상주대, 충주대·청주과학대 통합 닻 올려
전남대·여수대, 경북대·상주대, 충주대·청주과학대 통합 닻 올려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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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등 통합 찬반투표가 관건

순천대와 전남대를 사이에 두고 통합 대상 대학을 물색하던 여수대가 전남대의 손을 잡음으로써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이 물 위로 올랐다. 또, 충주대와 청주과학대가 통합안을 추인해 충청권 국립대의 통합도 기대되고 있다. 경북대와 상주대의 통합도 각 대학이 통합안을 마련하는 등 통합을 위한 막바지 논의에 들어갔다.

여수대는 지난 9일, “최근 통합과 관련해 교수, 교직원, 학생, 동창회, 기성회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압도적으로 전남대와 통합을 바라고 있어 내부적으로 통합을 사실상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남대는 지난 7일부터 전체 교수와 직원 1천5백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현재 설문조사 집계 중이다.

전남대와 여수대의 통합이 확정되면, 여수대는 전남대 여수캠퍼스로 명칭을 개정하고 수산해양, 문화관광, 교통물류, 산학협력 학과 관련특성화 단과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또, 여수 캠퍼스에 한의예과를 신설하고 전남대부속 전문병원을 유치하기로 해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의 승인 여부에 귀추고 주목되고 있다.

충주대와 청주과학대는 양측 통합추진위원회가 마련한 통합안을 가결시키면서 충남대와 충북대의 통합 무산 이후 주춤했던 충청권 통합에 불을 지폈다. 충주대는 지난 9일 교수, 직원 3백7명을 상대로 통합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교수 65%, 직원 83%가 통합안에 찬성했다. 이에 앞서 청주과학대도 지난달 말, 통합안을 학내 구성원 투표에 부쳐 가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충주대와 청주과학대는 오는 16일 통합조인식을 갖고 이달 말, 통합계획서와 재정지원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두 대학은 통합 대학 명칭을 충주대로 하고 4개 단과대 7개 학부 19개 학과에 입학 정원을 1천9백88명으로 조정해 내년 3월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대와 상주대는 상주대 구조개혁특별위원회가 자체 통합안을 마련, 경북대에 전달함으로써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상주대는 △상주대를 친환경 웰빙대학으로 특성화시키고 기초학문 분야는 경북대로 이관 △교수 정원을 1백20명에서 1백명으로 감축 △영어마을 등 어학빌리지 상주 캠퍼스 유치 △로스쿨 상주캠퍼스 유치 등을 골자로 통합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두 대학은 통합안을 절충해 다음주 중에 대학별로 교수회 주최의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6월 말까지 각 대학별로 대학구조개혁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통합 논의를 벌여왔던 국립대들의 막바지 통합 움직임도 활발해 지고 있다.
김조영혜 기자 kimjo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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