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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의 생물읽기 세상읽기 275]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는 새우
[권오길의 생물읽기 세상읽기 275] 일본으로부터 독도를 지키는 새우
  • 권오길 강원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 승인 2021.07.26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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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한 종인 Palaemon serratus의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새우의 한 종인 Palaemon serratus의 모습. 사진=위키미디어

중앙일보(2021.06.0)에 “일본의 독도 시비에‘독도새우’20만 마리 방류로 반격한 경북”이란 멋진 제목으로, 안동의 김 윤호 기자가 쓴 글이 눈길을 끈다. 
 
『일본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한 가운데,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경북도가 지난 3일‘독도새우’20만 마리를 독도와 인접한 울릉해역에 방류했다. 이를 놓고 경북도는 7일 “그동안 일본 측은 독도새우에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여 왔다”며 “독도새우는 독도의 실효적지배강화를 위한‘킬러 콘텐트(killer contents)’라는 상징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도는 올 초에도 울진 왕돌초 인근해역에 독도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독도새우가 일본의 억지 주장에 맞서는 킬러 콘텐트가 된 것은 2017년 11월부터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독도새우요리가 올랐다. 그러자 일본이 독도새우를 문제 삼았다. “왜 만찬요리가 독도새우냐”는 거였다. 당시 일본 언론은“만찬이 한국의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심지어 일본의 한 방송사는 울릉도를 찾아“한·일 관계를 술렁이게 하는 독도새우를 본 방송이 긴급 취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도화새우와 닭새우(가시배새우),·꽃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등 3종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이번에 방류한 20만 마리는 몸길이 3㎝ 미만의 어린 도화새우로, 머리 부분에 도화(桃花)처럼 흰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기에 따라 ㎏당 20만 원 이상(마리당 2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독도 땅값도 매년 크게 뛰고 있다. 마을 하나 없는 섬이지만 지난해보다 9.8%(7억1394만원)나 올라 독도 전체 땅값은 79억5143만원이 됐다. 독도는 국유지여서 개인이 땅을 사고팔 수 없는데도 최근 10년간 독도 땅값은 60억 원 가까이 뛰었다. 경북도관계자는“독도 지하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알려진 것 등이 땅값 상승에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실 이 기사를 인용한 것은 독도새우 3종중에서 제일 큰‘도화새우(Pandalus hypsinotus)’를 알아보자(알리고자)는데 있다. 그리고 예민한 외교문제를 일으킨 새우였는데, 2017년 11월 7일 도널드 트럼프가 대한민국 방문 때 국빈만찬에‘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도화새우가 올랐다. 이 만찬을 기획한 한 윤주는 트럼프가 좋아하는 랍스터(lobster)와 비슷한 식감이기 때문에 도화새우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측의 지적에 미국 정부가 항의했다한다. ‘독도새우’란 도화새우, 닭새우, 꽃새우 등 3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3종 모두 대부분의 절지동물이 그렇듯 암컷이 수놈보다 등치가 더 크다. 그리고 새우는 머리, 가슴, 배로 나뉘며 머리와 가슴은 하나로 유합(癒合)되어 있다. 외골격(딱지)이 매우 딱딱하고, 몸보다 더 긴 더듬이가 4개이다.
  
도화새우(humpback shrimp)는 절지동물 십각목(十脚目) 도화새우과의 갑각류(甲殼類)이다. 동해의 수심 200-300m에서 발견되고, 길이가 17∼20cm이지만 아주 큰 암컷은 25.5cm나 된다. 체색은 황적색 바탕에 붉은색 가로줄무늬가 있으며, 갑각(등딱지)의 옆면에는 큰 흰점무늬가 여러 개 있다.
  
몸은 통통하고 갑각(외골격,外骨格,exoskeleton)은 단단하다. 뿔처럼 튀어나온 이마뿔(액각,額角)이 갑각(등딱지)길이보다 길고, 갑각의 등은 아치형으로 크게 휘었고, 등마루(humpback)는 매우 높다. 갑각과 이마뿔 윗면에는 17∼22개의 움직이는 이가 있고, 이마뿔 아래 가장자리에는 7∼9개의 움직이지 않는 이가 있다.
  
몸 빛깔은 진한 주황색이고, 몸 옆에 붉은 점무늬가 불규칙하게 흩어져 있다. 배의 각 마디에는 연한 갈색 가로무늬가 있다. 먼저 수컷으로 성숙한 다음 암컷으로 성전환(性轉換,sex change)을 하므로 작은 개체는 수컷이고, 큰 것은 모두 암컷이다.
  
부화 후 첫해에는 모두 수컷이고, 둘째 해에는 암컷이 일정한 비율이었다가, 3년이 되면 모두 암컷이 되며, 4년을 사는 개체는 드물다. 성체 암컷은 어미는 알을  11월에서 4월까지 배다리에 품고 있다가 알이 부화하면 죽는다. 먹이는 주로 곤쟁이류와 갯지렁이류이다. 
  
한국에서는 경제성이 높은 중요한 수산자원이다. 예전에는 그물로 잡았는데, 울릉도에서는 1976년부터 통발을 사용하여 잡으며, 통발은 200∼300m 깊이에 넣는다. 한국(동해), 일본, 쿠릴열도연해에 분포한다.

권오길 강원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권오길 강원대 생물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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