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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한양대·인하대 최우수
이화여대·한양대·인하대 최우수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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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대학 종합평가

<총 평> 200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이례적으로 대학별 평가 순위를 공개함에  따라, 우수한 평가를 받은 대학들의 교육여건과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대교협이 발표한 ‘2004년도 대학종합평가 및  학문분야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학종합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대학은 이화여대였다.  그 다음으로는 한양대(서울), 한양대(안산), 인하대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들 4곳의 대학들은 연구,  학생, 교육여건 등 6개의 평가영역에서 3∼5개의 영역 이 최우수 평가를 받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이들 4곳의 최우수대학과 서울여대 등 14곳의 우수대학 가운데에 국·공립대가 한 곳도 없었다는 점. 이번 대학종합평가 대상이었던 경상대, 군산대, 서울시립대, 안동대, 인천대, 창원대 등 6곳의 국·공립대들은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지 못해 ‘인정’  평가를 받는 데에 그쳤다. 이는 사립대들이 대교협 평가를 위해 재정적  투자를 과감하게 할 수 있는 반면, 국립대는 정부의 승인없이 교수정원이나 예산을 자율적으로 늘릴 수 없는 등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대교협 종합평가에 따르면, 대학교육의 학생만족도가 높아지고, 대학의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반면, 재학생  1인당 교육비나 전임교수 확보율이 여전히 낮은 등 대학 재정 확충과 교원확보율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임교수의 사회봉사활동 참여율은 평균 57.2%로 높았지만, 전임교수 수업부담은 평균 10.5시간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전임교수의 확보율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며,  평균적으로 교수의 수업 부담의  정도가 심각한만큼 조속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대교협 종합평가는 46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으며, 모두 ‘인정’ 받았다.

[학 부] 동서대, 발전전략 ·비전에서 돋보여

□ 대학 경영 및 재정 = 대학 종합평가를 받은 대학 가운데 ‘대학 경영 및 재정’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인하대였다. 그 다음으로 가톨릭대,  한양대(안산), 연세대(원주)가 뒤를 이었다. 

대학 종합평가를 받은 대학 가운데 ‘대학 경영 및 재정’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인하대였다. 그 다음으로 가톨릭대,  한양대(안산), 연세대(원주)가 뒤를 이었다. 

 이들 대학들은 대학의 경영목표, 특성화 전략의 적절성, 구체성, 실현 가능성 등 정성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재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와  등록금 의존도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이 특징이다. 가톨릭대, 연세대(원주), 인하대, 한양대(안산)은 재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가 9백45만원 이상이어서 A등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가톨릭대, 연세대(원주), 인하대, 한양대(서울) 등에서는 최근 3년간 세입 중 학생등록금 비율이 60% 미만이어서 ‘등록금 의존도’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재정확보 상태가 신뢰할 만하다는 것. 이번 종합평가에서 재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 평균은 8백38만 여원이었고, 학생등록금 평균 비율은 65.2%였다. 

□ 발전 전략 및 비전 = 이번 종합평가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동서대가 유수의 대학들을 제치고 ‘발전전략 및 비전’ 영역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동서대 다음으로는 연세대(원주), 인하대, 한양대(안산), 서울여대, 건국대, 전주대, 경남대, 한양대(서울), 경성대, 용인대, 서강대, 인천대  순이었다. 동서대는 △대학 장기발전계획 내용의 적합성 △대학 구성원의 장기발전계획에 대한 인지도 △발전전략의 적절성·적합성·실현가능성 △장기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의 구체성·적합성·실현가능성·추진실적 등 정성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교육 및 사회봉사 = 서울여대, 동의대, 조선대는 총점에서 최우수대학으로 꼽히지 못했지만, ‘교육 및 사회봉사’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 대학들은 △교양·전공교육과정 편제·편성·운용의 적절성 △교수방법 개발 노력 정도 △수업관리 엄정성 △교수·학생의 사회봉사활동 참여율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했던  것이다. 서울여대의 ‘바롬 교육’인성교육 프로그램은 그간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 수차례 우수 교육 프로그램 사례로  꼽혔었다.

□ 연구 및 산학연 = 평가영역 ‘연구 및 산학연’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이화여대, 한양대(서울), 광운대, 인하대 등 4곳에 불과하다. 교수 1인당 국내·외학술지 게재 논문수, 교수 저서 발간 실적, 교수 연구비 수혜 실적, 산학연 위탁·공정연구 과제수 및 연구비  실적 등의 총점이 95점 이상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한양대(서울)의 경우 인문사회계, 자연계, 공학계, 의학계, 예·체능계 등 모든 계열의 ‘교수당 연간  국제학술지 논문수’에서 A등급을 받는 등 연구역량 측면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

□ 학생 및 교수·직원 =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 가톨릭대, 한양대(서울) 등 4곳의 대학은 ‘학생 및 교수·직원’ 영역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 졸업생 취업률, 전임교수 확보율, 전임교수 주당 수업시간, 시간강사 의존율 등에서 점수가 좋았기 때문. 가톨릭대,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는 전임교수 당 학생수, 시간강사 의존율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는 졸업생의 취업률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등급을 받으려면 전임교수 당 학생수가 25명  미만이어야 하고, 졸업생 취업률은 남녀공학일 경우 연 평균 80% 이상, 여자대학일 경우 연 평균 75%이상이어야 한다.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 가톨릭대, 한양대(서울) 등 4곳의 대학은 ‘학생 및 교수·직원’ 영역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학생들의 대학생활 만족도, 졸업생 취업률, 전임교수 확보율, 전임교수 주당 수업시간, 시간강사 의존율 등에서 점수가 좋았기 때문. 가톨릭대,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는 전임교수 당 학생수, 시간강사 의존율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는 졸업생의 취업률에서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등급을 받으려면 전임교수 당 학생수가 25명  미만이어야 하고, 졸업생 취업률은 남녀공학일 경우 연 평균 80% 이상, 여자대학일 경우 연 평균 75%이상이어야 한다.

□ 교육여건 및 지원 =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에서는 한양대(안산)가 1위였으며, 대구가톨릭대가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양대(서울), 이화여대, 인하대, 서강대 순이었다. 주된 평가 기준은 △학생의 장학금 수혜실적 △학생 상담지도 체제와 실적의 우수성 △재학생 1인당 강의실 면적 △실험실습기자재 확보 관리 활용의 적절성 △도서 및 정보자료 활용 상태 등이다. 한양대(안산), 대구가톨릭대, 한양대(서울), 이화여대 등은 재학생 1인당 도서  및 비도서 자료수가 65점 이상으로 기록돼 A등급을 받았다. 

[대학원] 교수당 대학원생 수 4~6명 ‘적정’

대교협은 이번 대학원 종합평가에서 규모에 따라 유형 A와 유형 B로 구분했다. 일반대학원 재학생수가 2백50명 미만이거나 대학원 전임교원수 대비 일반대학원 재학생수가 1.0명 미만인 대학원은 간소화된 유형 B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이는 대학원 진학  학생이 감소함에 따라, 시설설비가 갖춰져 있는데도 학생들이 오지 않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대학원의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유형 A 평가를 받은 27곳의 대학원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은 이화여대와 한양대 2곳에 불과했다. 가톨릭대 등 12개교는 ‘우수대학’ 평가를 받았으며, 경남대 등 13개교는 ‘인정대학’ 평가를 받았다. 인정·불인정만을 판정하는 유형 B에서는 대구한의대 등 11개 대학원 모두가 ‘인정’ 평가를 받았다.

□ 발전전략 및 비전 교육 = 평가영역별로 ‘발전 전략 및 비전’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은 대학원은 서강대, 인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 지표인 ‘재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만 보더라도 이들 대학원은 재학생 1인당 9백45만원 이상이어서 최우수 등급이 매겨졌다.  그러나 총점에서 최우수대학인 이화여대와 한양대는 이 영역에서 한 등급 떨어진 ‘우수 대학’ 평가를 받았다.

평가영역별로 ‘발전 전략 및 비전’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은 대학원은 서강대, 인하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적 지표인 ‘재학생 1인당 연간 교육비’만 보더라도 이들 대학원은 재학생 1인당 9백45만원 이상이어서 최우수 등급이 매겨졌다.  그러나 총점에서 최우수대학인 이화여대와 한양대는 이 영역에서 한 등급 떨어진 ‘우수 대학’ 평가를 받았다.

‘교육’ 영역에서는 이화여대, 조선대, 서울여대,  동아대, 가톨릭대, 단국대, 인제대  등 7곳이 최우수 그룹에 속했으며, 한양대는 점수가 미달돼 이 그룹에 속하지 못했다.

□ 학사 및 논문지도 = 이화여대, 서강대, 단국대, 영남대,  서울여대, 인제대, 한양대 등 7개의 대학원이 ‘학사 및 논문지도’ 영역에서는 최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단국대, 서울여대, 영남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5곳의 대학은 ‘최근 3년간 전임교수당 논문지도  학생수’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는데, 이들 대학원들은 교수당 학생수가 대략 4∼6명으로 ‘매우 적정하다’고 평가됐다.

□ 연구·교육여건 지원 = ‘연구’에 있어서는 광운대, 한양대, 이화여대, 동의대 등 4곳만이 눈에 띄는 연구실적과 연구비 실적으로 최우수 대학이 됐다. ‘교수의 국내학술지 논문 게재수’의 경우 광운대는 인문사회계, 공학계에서, 한양대는 인문사회계, 자연계, 공학계, 예·체능계에서, 이화여대는 인문사회계, 공학계, 예·체능계에서 A등급을 받았다. 국제학술지의 경우에는 동의대가 인문사회계, 자연계, 공학계, 의학계 등 4개의 계열에서 A등급을 받아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됐다. 이들 최우수 대학들의 계열별 국내 학술논문 수 평균은 인문사회계 1.48편, 자연계 1.56편,  공학계 2.99편이었으며, 국외  학술논문수 평균은  인문사회계 0.09편,  자연계 0.85편,  공학계 1.05편이었다. 반면, 전체 평가 대학들의 계열별 국내논문수 평균은 인문사회계 1.25편, 자연계 1.33편, 공학계 1.82편으로 최우수 대학과 차이를 보였다. 건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영남대, 인제대, 인하대는 ‘연구’ 부문에서 95점을 넘기지 못해 ‘우수대학’에 머물렀다.

대학원생의 취업률과 전임교수 구성 등을 평가하는 ‘대학원생 및 교수·직원’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은 이화여대였다. 그 다음으로 한양대, 서강대, 서울여대가 뒤를 이었다. ‘최근 3년간 미취업 학위취득자 중 취업자 비율’만 봐도, 이화여대, 한양대, 서강대, 서울여대 등의 대학원은 연 평균 80% 이상의 비율을 보여 A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여건 및 지원’ 부문에서는 서강대가  1위였으며, 다음으로 한양대, 이화여대,  서울여대, 영남대, 인제대, 대구가톨릭대 순이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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