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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기 대종평 어떻게 진행되나
2주기 대종평 어떻게 진행되나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5.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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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8 16:11:33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준 서울대 총장, 이하 대교협)가 2주기 대학종합평가의 세부기준을 확정하고 주중으로 ‘2주기 대학종합평가 편람’을 각 대학에 발송한다.

2주기 평가는 인정과 불인정으로 구분했던 1주기와 달리 그 결과에 따라 최우수, 우수, 인정, 불인정의 판정을 내리며, 그 결과도 일반에 공개된다. 대교협은 교육재정지원, 산학협동 등에서 참고기준으로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진학 희망자들이 대학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가능성이 커 대학들은 우수한 판정을 받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성화·장기발전계획 비중 대폭 증가

94년부터 2000년까지 1백6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된 1주기 평가가 대학교육의 여건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조성적 목적을 어느 정도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부터 실시되는 2주기 대학종합평가는 △정보화·국제화 등 21세기의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대학교육 유도 △개별 대학의 특성화·차별화 전략 수립 △국제적 수준으로 대학교육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행 첫해인 올해는 경북대, 전남대, 전남대, 포항공대 등 4개 대학만을 대상으로 학부와 대학원평가가 이뤄진다. 대교협은 10월말까지 자체평가보고서를 받고 11월 말 현지방문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도별로는 2002년 13개 대학, 2003년 26개 대학, 2004년 60개 대학, 2005년 68개 대학으로, 대부분 대학들의 평가가 2004년과 2005년에 몰려있다. 서울대 등 6개 대학은 23일 현재까지 평가일정을 확정짓지 않았다.

1주기 평가가 여건 중심이었다면 2주기 평가는 대학의 발전전략과 특성화가 강조되고, 교육과정과 성과 등 소프트웨어 영역의 비중이 강화됐다. 시설이나 재정여건 등의 비중은 20%가량 줄어들었으며, ‘특성화’와 ‘장기발전계획’ 항목이 4점과 6점에서 각각 20점과 50점으로 비중이 높아졌다. 교수들과 관련해서는 연구평가에 양적 잣대를 적용해 질 낮은 논문의 양상을 조장했다는 지적에 따라 논문의 질 평가를 별도로 진행한다.

또한 2주기 평가에서는 대학의 특성별로 기준을 달리 적용해 획일적 평가를 지양했다. 1주기 평가에서는 설립유형에 따라 별도의 평가편람을 만들어 대학들이 참고하도록 했으나 2주기에는 동일한 평가방식으로 진행하는 대신, 항목별 가중치와 평가기준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2주기 평가에서는 일반대와 산업대, 지방대와 수도권대, 국립과 사립 등 대학의 여건에 따라 평가기준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 졸업생의 취업기준이 다른 상태에서 여대의 경우 취업률을 사회적 수준에 따라 낮은 기준을 적용하며, 산학협동의 경우에도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방대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배점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지방대·수도권대 평가기준 다르게 적용

학부교육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져왔던 대학원에 대한 평가비율이 높아졌다. 1주기 평가에서 학부 5백점, 대학원 1백점이었던 비율이 2주기에서는 학부는 5백점을 유지하는 대신 대학원의 배점을 3백점으로 늘렸고, 평가항목도 학부평가 수준으로 확대해 1주기에 20개이던 항목을 44개로 늘렸다.

전체적으로 평가항목이 99개에서 55개로 간소화돼평가받는 대학의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예컨데 교육과정의 다양성·융통성·편재의 적절성 등이 ‘교육과정편재’ 하나로 묶였다.
한편, 디자인분야 79개 대학과 교양교육분야 1백85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올해 학문분야별 평가는 9월 22일과 29일까지 자체평가 보고서를 받고 10월과 11월에 걸쳐 현지실사평가를 진행하는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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