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9:10 (일)
울트라휴머니즘
울트라휴머니즘
  • 이지원
  • 승인 2021.07.02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리아 델리오 지음 | 맹영선 옮김 | 여해와함께 | 212쪽

 

미국 빌라노바대학의 종교학자 일리아 델리오 저서 번역 출간!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우리의 기술로 무엇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일리아 델리오의 2018년 출간 저서 『A Hunger for Wholeness—Soul, Space and Transcendence by ILIA DELIO, OSF, Paulist Press, New York, 2018』을 번역한 것이다. 원제목 『온전함을 향한 갈망—영혼과 공간과 초월』을 원저자와 상의하여 『울트라휴머니즘_지구 공동체 의식을 갖는 인간으로』 로 변경해 출간하게 되었다. (재)여해와 함께 설립자인 강원용 목사는 떼이야르 드 샤르댕을 마음 깊이 존경하는 떼이아르디안이었으며, 이 책을 번역한 맹영선 번역자, 추천사를 써주신 심종혁 총장, 박경미 교수도 떼이아르디안이라고 할 수 있다.

떼이야르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온 삶을 과학과 종교의 새로운 통합에 바쳤다. 떼이야르는 새로운 세계의 질서는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그 변화의 힘이 내적인 우주에서, 즉 새로운 차원의 사랑으로 표현되는 변화된 마음과 가슴에서 나와야 한다고 믿었다. 

우리 시대의 새로운 철학은 과학이다. 따라서 과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얻는 것이다. 우리 영혼 공간의 위기는 하느님 공간의 위기이다. 만일 내적 우주에서 영혼을 찾게 된다면 하느님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하느님을 찾으면 내적 우주에서 우리의 영혼을 찾을 것이다. 과학은 우리에게 자연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 과학은 그렇게 자연의 비밀을 그냥 밝히지 않고 폭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학은 종교와 충돌하지 않고서는 자연의 무한한 깊이를 뛰어넘을 수 없다. 자연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될수록 과학자들은 자연의 신비로운 깊이와 복잡성에 더 많이 직면하게 된다. 자연은 항상 과학의 이해를 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연의 중심은 또 다른 자연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이라고 이름 붙인 자연의 기반이다.

하느님의 내적인 현존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유명한 통찰은 오늘날 우리가 과학과 종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일 나 자신보다 하느님 안에서 나 자신을 더 잘 안다면, 과학의 도구에 의존했을 때보다 하느님 안에서 자연을 더 잘 알 수 있다.’

현대인은 과학과 기술에 모든 돈을 쏟아부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통합과 행복과 평화를 찾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의식적이고 사랑스러운 하느님과의 일치는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외적 우주가 아니라 의식이라는 내적 우주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오직 이 내적 통합에 의해서만, 급진적인 방식으로 급진적인 행동을 통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과학은 정신의 문을 열고, 정신은 사랑의 길을 닦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