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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필리핀 대학 온라인 한국어 단기과정 개설
부산대, 필리핀 대학 온라인 한국어 단기과정 개설
  • 이지원
  • 승인 2021.06.25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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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언어교육원, 현지 대학생 25명 대상 5주간 한국어·한국문화 교육…25일 수료

코로나19로 언어연수를 위한 한국행을 포기해야 했던 필리핀 대학생들에게 부산대(총장 차정인) 언어교육원이 온라인 단기과정을 처음 개설·운영한 뒤 25일 수료식을 개최해 현지 학생들의 한국어학습 열기에 부응했다. 

부산대 언어교육원 필리핀 온라인 단기과정 수료식 현장. 사진=부산대
부산대 언어교육원 필리핀 온라인 단기과정 수료식 현장. 사진=부산대

이번 단기과정은 한국어교재 무료 지원과 연계해 필리핀 웨스트비사야스 주립대 한국학전공 재학생 25명을 대상으로 현지 학생들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특별과정으로 마련됐다.

교육과정은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25일까지 5주간 한국어학습 및 한국문화에 대한 집중교육으로 실시됐다.

특히 부산대가 구축한 스마트 교육플랫폼인 PLATO 시스템과 연계해 자연스럽게 부산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도록 했다.

부산대 언어교육원의 많은 강좌들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이는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왔다.

필리핀의 경우처럼 학생들이 현지에서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과정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부산대는 올해 2월 한국어 정규과정 수강을 위해 부산대에 오기로 했던 필리핀 학생들의 입국이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직접 제작한 한국어교재를 현지에 지원한 바 있다.

한국어교재로도 달래지 못한 아쉬움이 온라인 교육과정 개설로 이어졌다. 

필리핀 학생들은 실시간 강의를 통해 발표·연극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방법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익히는 시간을 가졌고, 25일 수료식을 끝으로 전 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필리핀 학생들의 공연과 시 낭송 등 여러 장기를 뽐내는 순서도 마련돼 양국 간 문화 교류의 계기가 됐다.

필리핀의 실라 메이 마테오(웨스트 비사야스 주립대 한국학전공 3학년) 학생은 “이번 수업에서 한국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과 한국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부산대 언어교육원의 친절한 한국어교재로 공부했는데, 그 교재를 만들고 우리에게 제공해 준 부산대의 선생님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은령 부산대 언어교육원장(불어불문학과 교수)은 “이번 온라인 단기과정 개최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필리핀 학생들의 학습 열기에 부응하고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길 바란다”며 “조만간 빠르게 상황이 나아져서 필리핀 학생들이 우리 대학 현장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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