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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교수 원상회복 시켜라”
“김민수 교수 원상회복 시켜라”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1.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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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단체 기자회견 열어 … 서울대는 ‘묵묵부답’

▲김민수 교수가 1월 31일 서울대 본부 앞에서 '서울대는 차라리 상고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읽고 있다. © 김조영혜 기자

 

김민수 전 서울대 교수(산업디자인학과)에 대한 재임용 탈락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도 서울대가 공식적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교수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다.

 

오늘 1월 31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 앞에서는 ‘김민수 교수 원상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29일 서울고등법원의 ‘재임용 탈락 부당’ 판결이 있은 지 3일 만에 교수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다시 모인 것.

 

이날, 최갑수 김민수 교수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장(서울대 서양사학과)은 경과보고에서 “1998년 여름에 시작한 싸움을 올해까지 햇수로 꼬박 8년째 끌어왔다”라며 “1심 승소, 고등법원 기각, 대법원 상고, 파기 환송 끝에 승소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온 만큼 서울대는 하루 빨리 김 교수를 원상회복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세화 아웃사이더 편집위원은 “(판결 이후 서울대가) 이제는 정신 좀 차리겠지 했었지만, 일제의 물적, 인적 토대가 만만치 않다는 걸 보여주듯 여전히 묵묵부답이다”라며 “서울대가 지난 6년여 간 보여준 행태는 역사적, 사회적 성찰의 대상이 돼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김민수 교수는 “서울대는 차라리 상고하라”라며 “서울대가 상고하면 복직은 다소 늦어지겠지만 많은 의혹을 밝히고 일벌백계해 서울대 개혁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는 서울고등법원의 판결 이튿날인 지난 29일, 학장 회의를 거쳐 공식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입장 발표를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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