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에게 삶은? 셸리 케이건에게 죽음은?
10가지 주제, 80명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조망한 철학사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우리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기 전에 얼마나 많은 확신을 가져야 할까? 예술은 꼭 아름다워야 할까? 시간은 시작에서 끝으로 가는 이동일까? 언어는 세상을 이해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가?
철학이란 모든 것에 질문을 제기하는 일이다. 철학은 자유로운 생각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의심을 사랑한다. 《철학의 대답들》은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들에서부터 닉 보스트롬까지 철학사에 묵직한 질문과 대답들을 내놓은 철학자들을 선별하고 10개 주제로 정리하여 철학의 핵심과 흐름을 한눈에 읽는다. 삶과 죽음, 사랑, 언어, 예술, 신 등에 대한 최고 철학자들의 질문과 대답들을 살펴보면서 독자들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로 이끈다.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쓰인 조금 색다른 철학 입문서다. 해당 주제의 철학적 질문이 바뀌는 지점, 다시 말해 사유의 맥락을 중심으로 철학사를 한눈에 꿰뚫어 볼 수 있게 연표를 각 장의 앞에 두고 있다. 고대 철학부터 중세, 근대 철학은 물론 현대 철학의 실존주의, 언어 철학과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까지 그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다.
간략히 주제별로 정리한 것은 철학서로서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덕분에 철학적 사유의 다양한 관점들을 자연스럽게 비교하고 서로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왜 이런 차이점이 제시되었는지 읽어 나가다 보면 철학적 사유가 무엇을 전제로 삼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발견과 이해는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대강의 길눈을 열어 준다. 그러므로 이 책을 첫 페이지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보고 싶은 주제를 먼저 읽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