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나라 치과와 관련된 학문과 문화, 치과의사의 연원과 전문직으로의 위상, 그리고 치과의료의 발전 과정을 사회역사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치의학 지식 정보와 더불어 국민의 구강 건강 향상을 위한 법·정책과 건강보험, 교육과 같은 제도의 운용과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다루었다. 또한 서양의 근대 치의학이 우리나라에 이식된 이후 현재의 치과의료체계를 이루기까지 치과의사들의 역할을 성찰함으로써, 직업윤리와 전문직업성을 확립하고, 현실의 과제에 대한 해법과 미래의 전망을 세울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은 한국의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시대 순서대로 기술하는 통사 형식으로 쓰였다. 특히 21세기 한국인과 정부, 치과의사가 제기하는 치과의료체계의 여러 문제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한국 치과의 발전 과정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파악하면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한국 치과의료의 특성과 정체성 발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 치과의 역사를 세계 문명과의 단절과 교류라는 측면에서 살폈다. 

또한 한국 치과의 역사에 집중하면서, 시대별로 한국에 영향을 준 국제사회의 변동이나 세계 치과의 변화를 소개하였다. 그리고 한국인의 구강병 추이와 현대 한국 치과의료체계의 변화를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인구·문화의 변화와 맞물려 파악하였다. 더불어 한국의 치과기자재 역사는 네 차례에 걸친 산업혁명, 전쟁과 국제 통상의 변화에서 살폈다.

이 책을 통해 전국의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치과의료인들이 한국의 치의학과 치과 의료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전문직업인으로서 삶의 방향과 의미를 찾고, 한국 치과의료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미래 지향적으로 해결할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반 교양서로서 치과의 역사와 상식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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