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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왜곡되고 사라진 근현대 인물 한국사
우리 역사에서 왜곡되고 사라진 근현대 인물 한국사
  • 김재호
  • 승인 2021.05.20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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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환 지음 | 도서출판 살림터 | 348쪽
기억해야 할 10인의 독립지사를 통해 근현대사를 다시 보다

한국 사회는 역사 정의가 무너진 사회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공동체를 배반한 자들을 단죄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역사 청산에 실패했다. 오히려 해방된 조국에서 식민통치 시절 민족을 배반한 자들에 의해 역청산을 당했다.

역사 정의가 좌절되면서 민족의 사회 정의는 곤두박질쳤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도 왜곡되거나 굴절되었다. 심지어 항일독립투쟁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음에도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히고 사라졌다. 만주 항일무장투쟁의 3대 맹장이었던 송암 오동진 장군이나 한인사회당 연락책으로 그리고 의열단 활동에 깊숙이 관여했던 대암 이태준 선생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나아가 봉오동 전투의 실질적 주역이자 보천보 전투 배후로 일제에 피검돼 6차례 옥고를 치렀던 최운산 장군 역시 마찬가지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오늘날 한국 근현대사의 숱한 장면과 격랑 속에서 망각되고 사라진 역사적 인물들을 발굴해 내는 것은 일견 한국 근현대사의 내용을 풍부하게 만드는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아가 분단과 과잉이념으로 굴절된 인물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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