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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비움
매일비움
  • 교수신문
  • 승인 2021.05.14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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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란 지음 | 씽크스마트 | 200쪽

하루하루 꾸준히 비워간다

지금 당신이 앉아 있는 자리를 살펴보세요. 눈앞에 보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책상 앞에 앉아서 업무를 하거나, 핸드폰을 보거나, 식사를 하곤 하지요. 하지만 다시 한번 책상 위를 꼼꼼히 살펴볼까요. 지금 책상 위에 물건들이 몇 개나 놓여 있는지를 자세히 뜯어봅시다. 서류 뭉치들, 스케줄이 어지럽게 표시되어 있는 탁상 달력, 힘들 때마다 먹어줘야 하는 영양제, 업무에 필수적인 필기구들, 그 외에 여러 자질구레한 잡화들……. 손가락으로 꼽아 보기만 해도 10개 이상은 거뜬히 넘어갈 거예요.

그런데 다시 생각해봐요. 과연 이 물건들이 ‘지금 당장’ 필요한 것들인지요. 혹시 ‘언젠가는 필요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놔둔 것이 아닐지……. 책상은 공부나 일을 하기 위한 공간이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어 있어야 하겠지요. 한번 책상 위의 물건을 전부 바닥에 다 내려놓아 봐요. 그리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건들만 위에 올려놓아 봐요. 고민이 된다면? 잠깐 뒤로 미루어요. 정말 필요한 것들과 일주일을 보낸 뒤, 고민이 되었거나 버리려고 마음먹었던 것들 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은 과감히 버립시다.

지금 당장 책상 위부터
자, 이제 책상이 깨끗하게 비워졌습니다. 여기다 무얼 더해야 할까요? 바로 내가 해야 하는 일, 업무가 중심에 있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의 법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제일 귀찮지만 중요하고 어려운 일부터,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일부터 빨리 처리해 나가며 나의 업무 할당량을 비워봅니다. 책상을 비우는 법칙을 그대로 적용하면 됩니다. 필기구를 꽂아두던 연필꽂이도 마찬가지로 전부 비운 다음 꼭 필요한 것들만 담고, 컴퓨터 바탕화면도 깨끗하게 비운 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만 남기고, 옷장을 정리할 때도, 집을 정리할 때도. 나아가 나 자신의 하루를 정리해보고 싶을 때에도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남기고 비웁니다. 그리고 그 비워진 자리에는 내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동안 공간이 없어서, 또는 여유가 없어서 미뤄왔던 것들로 채웁니다.

당신에게 비움을 선물합니다
『매일 비움』은 우리에게 비움을 선물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비운 뒤에 채워야 할 것들을 선물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사실 비움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후에 무엇을 채우느냐’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우는 것에만 집중하고, 정작 다시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생각하지 않은 채 넘어가버리지요. 하지만 『매일 비움』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비우면 비울수록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내 진정한 꿈이 보일 거라고요. 그리고 이상하게도 비우면 비울수록 하고 싶은 것들이 보일 거라고, ‘비움’은 진짜 나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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