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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보고 쓰는 일
걷고 보고 쓰는 일
  • 교수신문
  • 승인 2021.04.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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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청옥 , 강정화 , 조다희 지음 | yeondoo | 220쪽
『걷고 보고 쓰는 일』은 동아대학교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강정화가 고양이를 세 마리를 키우는 집사이자 식집사인 장청옥과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는 조다희에게 ‘걷다 보다 쓰다’를 통해 ‘나’에 대한 탐색을 찾아보자는 제안으로 탄생한 책이다. 세 저자는 같은 학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저자 장청옥은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됐다. 무엇을 보고 전달하더라도 자신을 통과하는 이야기구나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인정하기 시작했고 쓰는 동안 독자를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정도로 ‘나’를 찾고 해석하기 바빴다. 걷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과정이 반복되며 글을 쓰는 동안 더욱더 산책은 자신과 함께 걷는 일이 됐고 적어도 자신에게는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저자 강정화는 생각해보니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더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왜’라는 질문이 자연스레 따라붙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왜’ 이런 것을 좋아할까? ‘일’에 대한 생각도 그 타래의 하나였다. 공부를 더 해보겠다고 대학원에 진학했던 때부터 10년이 훌쩍 지난 이제야 ‘왜’라는 질문을 한다니 늦은 듯하지만 걷고 생각하는 와중에 글을 쓰며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도 좋다는 것이다.
저자 조다희는 좋아하는 시나 그 시인의 글에서 사소한 생각과 통찰을 ‘발견’할 때면 독자로서 행운을 느꼈다. 언제부턴가 그러한 작고 큰 반짝거리는 무언가와 일상 곳곳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 속으로 이 ‘알 수 없는’ 리듬들이 스며드는 것이었다. 막연했던 것을 구체화해보니 그 풍경이 여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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