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25 (금)
퀴어 성서 주석. 1: 히브리성서 양장
퀴어 성서 주석. 1: 히브리성서 양장
  • 교수신문
  • 승인 2021.04.30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린 게스트 , 로버트 고스 , 모나 웨스트 , 토마스 보해치 지음 | 퀴어 성서 주석 번역출판위원회 옮김 | 무지개신학연구소 | 800쪽

교회의 ‘금기와 편견’을 깨고 나온 『퀴어 성서 주석』
노예제도에 대한 찬반 논쟁에서 양측 모두의 무기가 성서였던 것처럼, 오늘날 포괄적 차별금지법(국민의 88.5%가 찬성한다)에 대한 교회 안의 논쟁에서도 성서는 양측 모두의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역사상 최초로 간행된 퀴어 성서 주석(QBC)의 히브리성서 부분 완역본이다. 열일곱 명의 퀴어 신학자들이 집필에 참여한 이 주석은 젠더, 섹슈얼리티와 성서에 기울였던 관심을 집대성한 것으로서, 페미니즘의 통쾌한 도전과 발랄한 퀴어 관점들이 넘쳐난다. 창조와 구원의 하나님이 정말로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을 억압하고 혐오하시는 가부장적 이성애주의자들만의 하나님인지, 아니면 모든 생명을 축복하시는 하나님인지를 묻는다. 성서의 하나님이 대다수 보수적인 교회들의 입장처럼 사회적 ‘현상유지의 하나님’인지, 아니면 모든 생명의 권리를 확장시켜나가시는 ‘변혁의 하나님’인지를 묻는다. 성서가 기록된 가부장 사회의 억압 속에서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의 고통과 저항과 해방에 초점을 맞춘 이 주석은 성서 본문에 대한 최근의 엄밀한 역사비평적 연구뿐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의 다양한 해석을 함께 제시한다. 전통적 주석처럼 구절마다 분석하는 방식보다는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연관성이 있는 본문들에 초점을 맞춘다. 젠더와 섹슈얼리티의 구성, 이성애의 구체적 현실, 성서 안에서 레즈비언과 게이의 조상 문제, 예언자들의 트랜스젠더 목소리, 현대의 정치, 사회 경제 및 종교 영역에서 성서를 사용하는 것이 성소수자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주제가 조명을 받을 것이다. 따라서 이 주석은 새로운 질문들을 묻고, 전통적인 질문들을 보다 참신하고 획기적인 방식으로 다시 묻고, 고대 본문들을 새로운 각도에서 접근한다. 집필자들은 페미니즘 이론, 퀴어 이론, 해체주의 이론, 유토피아 이론, 사회과학과 역사비평 담론, 고고학적 발견들에 의존한다. 그 초점은 성소수자들의 관점에서 성서를 읽는 것이 어떻게 성서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가 하는 질문과, 성서 본문들은 성소수자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하는 질문 모두에 맞추어져 있다. 또한 이 해방적인 주석에 포함된 방대한 참고문헌은 독자들로 하여금 성서에 대한 퀴어 해석과 연관된 문헌들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