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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 시집 100년
한국 근현대 시집 100년
  • 교수신문
  • 승인 2021.04.3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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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 엄동섭 지음 | 소명출판 | 266쪽

100년 이야기

이번 세기에 들어 본격적으로 근대화 100년을 넘어서게 되면서 각 분야에서 100주년 기념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시문학의 경우 신체시부터 잡는다면 2008년이 근대시 100년이었고, 현대시부터라면 주요한의 [불노리]를 기점으로 하면 2019년이 현대시 100주년이었다. 물론 이러한 논의는 연구자들 견해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이야기하고자 하는 '한국시집 100년'은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1921년 3월 20일 광익서관에서 발행된 김억의 번역시집 [오뇌의 무도]가 단행본으로 나온 최초의 현대시집이라는 데에는 모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시집 100년을 회고해보면 어느 시인은 살아생전에 '유고시집'을 내고 말았고, 어느 시인은 첫 시집의 제목을 한 글자, 두 번재 시집은 두 글자로 했다 하고, 시집의 제목 글시를 시인이 모두 직접 붓글씨로 쓴 시집도 있고,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인쇄소 화재로 시집이 모두 잿더미가 된 비운의 시인도 있고, 검열의 압제를 비켜가지 못하고 시집을 압수당한 시인도 적지 않다. 이렇듯 간단치 않은 시집에 관한 이야기를 모두 늘어놓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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