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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김상표 명예교수,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 출간
경상국립대 김상표 명예교수,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 출간
  • 이승주
  • 승인 2021.04.26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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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나키즘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예술의 모험’
• “김상표는 새롭다. 그의 회화는 날것이어서 새롭다”
• 그림 250여 장과 틈틈이 써온 에세이 수록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김상표 명예교수가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솔과학, 456쪽, 12만 원)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상표 명예교수의 ‘관념의 모험’ 시리즈 중 네 번째 저서이다.

김상표 명예교수
김상표 명예교수

이 책에는 얼굴성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에 천착해 온 김상표 작가가 최근 들어 신체성 전체로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며 실험해온 그림 250여 장과 그동안 틈틈이 써둔 에세이가 실려 있다. 

저자는 경영, 철학, 예술 세 분야에서 그동안 감행했던 모험들에 대한 기록들을 ‘관념의 모험’ 시리즈로 출간 중이다. 제1권 ≪경영은 관념의 모험이다≫(생각나눔, 2019년 11월)와 제2권 ≪화이트헤드와 들뢰즈의 경영철학≫(솔과학, 2020년 1월)에 이어서 출간된 제3권 ≪얼굴성: 회화의 진리를 묻다≫(솔과학, 2020년 2월)을 통해 예술 분야에서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는 저자의 문제의식을 알렸다.

화가로서도 이미 7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김상표 작가는 이번에는 ‘몸과 예술 그리고 이념’ 삼자 간의 관계에 대한 고민의 결과들을 정리하여 ≪나는 아나키즘이다: 회화의 해방, 몸의 자유≫를 출간함으로써 21세기 아나키즘 회화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예술의 모험’에 뛰어들었다.

저자는 “창조적 무로서의 나는 개인을 사회적 신체로 길들이는 기존의 규범들과 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나의 코드화된 삶을 거부하기를 욕망한다. 이것이 회화에 대한 나의 힘이고 의지이다.”라고 본인만의 미술 철학을 말했다.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학예팀장) 평론가는 “21세기, 회화의 복권이 회자되기도 했으나 회화는 점점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미술 언어가 가진 놀라운 사실은 미술이 미술로서의 미학을 해체할 때 새로운 언어가 탄생한다는 사실이다. 전위가 없는 미술은 그저 고전이거나 낡은 미학이 될 수밖에 없다.”라며 현 미술계를 비평했다.

이어 “이미 눈에 익은 미술은 새로울 것이 없다. 고흐니 고갱이니 피카소니, 샤갈, 데이비드 호크니, 마크 로스코, 심지어 뒤샹을 떠들어도 어쩔 수 없다. 그들은 위대한 미술가이지만, 새롭지 않다. 하지만 김상표는 새롭다. 그의 회화는 날것이어서 새롭다. 무엇이라고 확정 지을 수 없어서 새롭다. 새로워서 뜨겁다.”라고 화가 김상표 작품을 높게 평가했다. 

김상표 명예교수는 “앞으로도 인간과 조직 그리고 세계에 대해서 가졌던 인문학적·사회학적 고민을 예술로 풀어내는 ‘화가-되기’의 모험을 계속할 것이다. 진리, 아름다움, 모험, 예술, 평화라는 다섯 가지 관념에 조직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은 비전을 갖고 있다.”라며 “이 비전을 품고 경영, 철학, 예술 세 분야에서 그동안 감행했던 모험들에 대한 기록을 ‘관념의 모험’ 시리즈로 계속해서 출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상표 명예교수는 경영철학자로서 과정철학의 존재론, 인식론, 가치론을 끌어들여 역설경영, 공동체, 기업가 정신, 감정노동, 경영교육 등 조직이론의 핵심주제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실천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탐구해 왔다. 

화가로서는 얼굴성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지면서 1, 2, 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4회 개인전에서는 펑크락그룹 너바나(NIRVANA)의 공연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하는 실험을 해냈다. 5회 개인전에서는 ‘나르시시즘’과 ‘절대적 타자성’이 서로를 배반하지 않고 서로를 끌어안는 삶의 방안을 모색했다. 6, 7회 개인전부터는 신체성 전체로 회화의 영역을 확대하면서 춤, 에로스와 타나토스, 사랑과 우정의 공동체, 인간의 구원 등 인간 실존의 본연적인 문제들을 파고드는 회화적 고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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