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1:55 (금)
웰빙시대, 교수 연구실 꾸미기
웰빙시대, 교수 연구실 꾸미기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10.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오란 국화에, 황토 한 종지•참숯 한 다발이면 나도 웰빙 교수

▲이른 가을, 연구실 창가엔 노오란 국화 화분이 제격이다. ©
대학에 첫 발을 내딛는 신임교수라면, 연구실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집보다는 연구실에서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작정이라면, 연구실 환경을 쾌적하게 가꾸는 것도 연구효율을 늘리는 지름길.

 

연구와 학사업무, 그리고 잠잠이 휴식을 처할 나만의 연구공간에 기왕이면 ‘웰빙(Well-being)’을 접목시켜 보자. 웰빙이라고 굳이 돈 많이 들고 거추장스러운 것은 아니다.

 


볕이 잘 드는 창이 연구실적도 높인다

성격이 밝은 사람은 행운을 부르는 확률이 높아진다. 밝은 인테리어를 배치하면 성격도 밝아지기 마련.

 

물론 어둠침침한 연구실보다는 볕이 잘 드는 연구실이 연구실적도 높일 수 있다. 보통의 연구실이 창이 넓어 볕이 잘 드는 편이지만, 간혹 음지에 자리잡은 연구실이라면 새로운 배치가 필요하다.

해답은 의외로 쉽다. 창가에 황토색과 노란색 꽃을 배치하는 것.

 

노란색은 명랑하고 유쾌한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몸도 마음도 긴장하게 되는 신임교수들이 마음의 여유를 갖는데 노란색 꽃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교수 연구실이 회벽으로 칠해져 어둡고 칙칙한 데다, 책으로 가득한 서재들은 갑갑한 분위기마저 풍긴다. 이 때, 밝고 환한 색의 꽃 화분은 전체적인 연구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다. 이른 가을, 노오란 국화가 담긴 작은 화분이 연구실 창가에 놓여있는 것은 어떨까.

 

▲참숯은 공기 청정효과가 있어, 애연가 교수라면 특히 연구실 한 편에 둘 만하다. ©
새 연구실 증후군을 막는 법

아파트에만 새 집 증후군이 있는 게 아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신축 건물에 연구실이 들어섰다면, 지독한 시멘트 냄새에 화학물질 등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 때 손쉽게 ‘새 연구실 증후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친환경적인 마감재료로 만들어진 벽지를 바르는 것.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벽지들을 살펴보면, 환경과 건강을 염두에 둔 이른바 ‘웰빙 벽지’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벽지들은 대부분 자연소재로 내추럴리즘을 강조한 회벽, 대리석, 면, 마, 모 등의 질감을 강화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 쑥, 향나무, 잣나무목분, 설록차, 원두커피, 옥, 전통한지, 왕겨 등 다양한 자연 소재를 황토와 혼합, 특수 처리된 벽지를 구할 수도 있다. 특히 ‘설록차잎 자연 벽지’는 국내산 황토에 한라산 설록차잎을 선별 가공해 녹차 고유한 향을 살려 제조한 건강 벽지로 온도 및 습도 조절, 탈취 및 공기정화, 흡입기능이 있고 원적외선도 방출한다.

 

벽지를 직접 바르기가 거추장스럽다면, 손쉬운 천연 페인트를 이용해 볼 수 있다.

최근 자연 소재를 원료로 한 무독성 페인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천연 페인트 중에는 음이온 배출 페인트도 있어, 신축 연구실의 경우 시멘트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목제나 가구 등에서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영향도 줄일 수 있다. 

 

황토와 참숯으로 실내 공기 청정기 효과를

애연가 교수라면, 음식물과 담배 연기가 뒤섞여 연구실에서 악취가 풍기기 십상이다. 이 때 탈취의 효과는 물론, 습할 때는 습기를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내뿜는 습도 조절 효과를 지닌 실내 공기 청정기가 있다면, 금상첨화.

 

실내 공기오염은 직접적으로 건강에 피해를 주는데, 살충제와 맹독성 물질은 물론이고 각종 화학 물질이 건강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컴퓨터 등에서 유해한 전자파나 기체가 방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기청정기는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굳이 공기 청정기를 들여놓지 않더라도 자연 소재로 공기 청정기의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바로 황토와 참숯이 비법.

 

지표의 약 10%를 덮고 있는 황토는 다량의 탄산칼슘을 포함하고 있어, 원적외선을 다량 방사한다. 예로부터 황토는 살아있는 생명체라 불리며, 무병장수의 흙으로 사용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연구실 한 편에 황토 한 종지를 가져다 놓는 것은 어떨까.

 

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숯은 자연 생나무를 첨가제 없이 섭씨 9백도 이상의 고열에서 열분해해서 만든 것이다. 탄소가 주성분이어서 숯이 방출하는 원적외선, 음이온의 에너지는 거의 무한대라 할 수 있다. 숯의 효능을 나열해 보면 △공기정화 및 탈취효과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 △곰팡이 및 유해세균의 발생 방지 △해충 퇴치 △보온 및 습도조절 △삼림욕 및 원적외선 방출 △수맥 및 전자파 차단 등으로 죄다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작은 차이가 웰빙을 유지한다. 시장에 들려 노오란 국화가 담긴 작은 화분 하나와 설록차잎 자연벽지, 황토 한 종지와 참숯 한 묶음을 사 안고 연구실로 향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