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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직업 중심에서 일-학습-삶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전문대, 직업 중심에서 일-학습-삶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 장혜승
  • 승인 2021.02.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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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공유·협력을 통한 2021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 포럼 개최
성인 근로자 경력개발 기회 제공해야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 참가자들. 사진=장혜승 기자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 참가자들. 사진=장혜승 기자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기관에서 나아가 성인의 경력개발까지 책임지는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 발돋움해야 한다.”

전문대학 교수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문대학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직업교육기관으로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공유·협력을 통한 2021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체제 혁신방안’을 주제로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가 주최한 2021 미래고등직업교육포럼이 24일 열렸다.

“성인친화적 평생직업교육 기회 제공해야”
정태화 한국대학경쟁력연구원 대학미래발전연구센터장이 ‘평생직업교육과 전문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정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사회의 산업구조 및 직업구조와 저출산 및 고령화 추세에 대비해 고령화 시기에 생계 유지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는 성인친화적 평생직업교육 기회를 확대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시 위주인 정규 학교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기능으로서 현장 실무능력 교육 중심의 평생직업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 발전을 시사하는 수요와 공급 요인의 변화 추세를 살펴보면 수요적인 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고용주와 근로자의 평생학습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했다는 점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온라인 교육체제를 확대 운영하게 됐다. 

정 센터장은 평생직업교육의 개념에 대해서도 정규 학교교육이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점에서 ‘성인직업교육’이나 ‘순환교육’으로 정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회 내에서 누구든지 언제나 어디서든 고용유지 가능성에 참여하는 형식적, 비형식적 교육으로 정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무료에 가까운 교육을 제공하는 지자체와도 경쟁해야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서 역할을 조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 유관기관에서 직업능력향상교육 대신 인문교양교육만 하도록 하고, 취업이 연계된 제조업 분야 프로그램은 전문대학이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정 센터장은 특히 “모든 비수도권 소재 전문대학에 운영 사업비를 지원하고, 성인학생 대상 사업비 총액을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센터장은 많은 대학들이 성인친화적 학사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상을 성인으로 확대하려면 선행학습인정제, 학점당등록제, 등록금분할납부제 등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습자들의 단절-분절-소외 해소 필요”
박동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고숙련 인력양성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혁신’ 발표에서 고숙련인력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는데 현실적으로 고숙련 형성을 위한 참여 기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위원은 학습자들이 겪고 있는 단절, 분절, 소외라는 현상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는 점에서 마이스터대가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습자들이 교육 내용과 경력 개발의 단절뿐만 아니라 중앙-자치단체간 사업 운영의 분절,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분절을 겪고 있는 데다가 직업교육 참여 기회에서도 소외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스터대가 이런 현실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으려면 전문기술석사 과정뿐만 아니라 전문학사-전공심화-전문기술석사 과정이 하나의 패키지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인재들이 특정 직무의 기술을 숙련하고 전문기술자로 성장해 관리자 역할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든 학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직업교육의 국가 책무성 강화도 주문했다. 헌법에는 이미 ‘직업의 자유’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환경권’ 등이 규정돼 있는데 직업교육이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무임을 설득시키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향후 직업교육법이나 여러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박 연구위원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박 연구위원은 고등직업교육에서 혁신 방향은 ‘일-학습-삶이 연계된 직업교육정책’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교육공동체 구축에 기여하는 직업교육정책이 주안점이 된 상태에서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에서 어떻게 자치단체와 협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인재를 지역에 안착시키기 위해 관련 교육과정을 전문대에서 이수한 다음 지역 내 일자리로 연계시킬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혜승 기자 zza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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