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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이해를 위한 최고의 해설서
『자본론』 이해를 위한 최고의 해설서
  • 교수신문
  • 승인 2021.01.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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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 해설 I-1: 형태분석의 관점에서
박대원 지음 | 도서출판 해남 | 599쪽

우리 사회에서 맑스-엥겔스를 비롯한 좌파의 서적들이 자유롭게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출간되고, 책이나 논문들을 읽고 자유로이 토론할 수 있는 사회가 된 지도 40년 가까이 되었다. 그 사이에 맑스-엥겔스의 《자본론》이 번역되어 적지 않은 대학생, 대학원생들을 포함한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문제는 혼자서 《자본론》을 읽고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오죽했으면 맑스 자신이 《자본론》의 제1권 제1장 제3절 가치형태를 논한 부분이 어렵다고 미리 독자들에게 알려주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자본론》에 대한 지식 수준이 매우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기존의 해설서 정도로는 만족이 안 되는 독자들을 위해 Zur Kritik der Politischen Oekomnomie(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와 Grundrisse(정치경제학 비판 요강)를 함께 소개시켰다. 이 점이 기존의 해설서와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차이점으로는 《자본론》 제1-4장까지를 필요로 하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군더더기 설명들을 생략하고 모순만을 중심으로 요약 설명하고 이를 도표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독자들 중에서 도표만을 보고도 《자본론》의 내용이 연상된다면 그 독자는 《자본론》이라는 커다란 산에서 하산을 해도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자본론》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노동의 이중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가치란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자본론》 입문자들이 가치 실체에 대해서는 무리 없이 파악하나, 가치형태에 대한 부분에서는 힘겨워한다. 그러나 가치란 볼 수 없으며 교환과정에서야 비로소 나타나는 것임을 알면 《자본론》을 이해하는 데 가까워진다. 상품이란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지 못하므로 다른 상품을 통해서만 자신의 가치를 나타낼 수밖에 없는 것임을 알면 된다. 이때 다른 상품이 화폐상품이 되고, 이것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면서 생산과 유통 규모가 확대되는데, 이 화폐가 자본으로 전환된다. 그리하여 상품의 물신성이 화폐의 물신성으로, 화폐의 물신성이 자본의 물신성으로,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신용의 물신성으로 전환되어 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자본론》 제1-4장을 형태분석의 관점에서 요약한 것이고, 제2부는 이 내용을 도표로 만들고 모순의 측면에서 다시 간략하게 해설을 붙였으며, 제3부는 《자본론》과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를 요약 설명하고 부록으로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의 내용을 보충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기존의 책처럼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자본론》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독자라면 형태분석에서 본 자본론 해설을 먼저 읽은 뒤 도해 편을 읽으면서 도해를 숙독하면 된다. 그러나 이제 《자본론》에 입문한 독자라면 제3부 자본론 해설 편을 읽되 방점이 찍힌 부분은 건너뛰고 읽으면 된다. 이 책은 독자들 입장에서 최대한 이해가 쉽도록 편집되어진바 수준에 맞게 읽어 낸다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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