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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대교협 정책포럼 ‘대학평가와 대학발전’
초점 :대교협 정책포럼 ‘대학평가와 대학발전’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4.06.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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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 패러다임 바꿔야…학생가치창출에 초점 맞춘 컨설팅 기능 접목해야

“투입과 과정의 개선에 초점을 둬 온 대학종합평가인정제의 패러다임을 산출위주로 전환해야 한다. 대학에서 배출되는 학생의 경력 또는 학생가치창출에 중점을 둬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시작되는 제3주기 대학종합평가를 앞두고 대학평가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8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대학교육 정책포럼, ‘대학평가와 대학발전’에서 정영기 순천향대 교수(경영학과)는 “대학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배출되는 학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대학평가가 최종 산출물로서의 ‘학생가치창출’이 아니라 우수한 학생을 배출하기 위한 ‘공정’에만 평가의 초점을 맞춰왔다는 지적이었다.


정 교수는 또한 ‘대학평가의 컨설팅화’를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학종합평가 결과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 등의 재정지원과 연계시키기보다 평가 자체를 통해 대학의 질적 성장 방향을 제시하거나 구조조정의 대안을 마련해 주는 적극적 컨설팅의 기능을 접목해야 한다는 것.


김부찬 국공립대기획처장협의회 회장(제주대 기획처장)도 “평가 자체가 목적은 아닌 만큼, 평가결과가 대학의 질적 개선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재정부족 등의 원인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재정적 지원을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대학평가의 유용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평가가 순위 중심의 재정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재정부족 등이 원인이 돼 평가결과가 나빴던 대학들을 위해서도 나름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학특성화에 방점 찍어 질적 성장 유도해야
대학평가제도의 혁신에 대한 필요성은 이번 정책포럼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도 했다.


신재철 전남대 교수(교육학과)는 “대학평가가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등 대학발전에 기여해 왔지만, 대학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도 많아 대학평가제도의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신 교수는 2007년부터 시작될 제3주기 평가의 기본방향과 관련해, “‘대학의 특성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자율화•특성화•국제화를 지향하는 대학평가가 돼야 한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대학평가에 참여하고 있는 인재의 전문성 결여 △평가결과 활용의 미흡 △대학자체 평가항목시 대학간 경쟁 과열 △사회적 ‘인정’에 대한 모호한 기준 등을 대학평가의 개선 과제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기언 교육부 차관보는 “평가전담기구 설립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에 정책연구를 실시하고 기본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평가인증기구간 역할 분담 및 연계를 강화하고 평가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해 대학평가체제를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평가가 그간 소홀히 했던 ‘학생의 학습을 통한 수월성 향상’에 대해서도 평가항목을 개발하기로 했다.

 

학문분야평가, 민간평가기구 등과 이견 보여
한편, 학문분야 평가와 관련해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발표한 2004년 학문분야 평가 지침과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민간평가기구의 의견이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이영련 대교협 평가지원부장은 ‘학문분야 평가의 과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발표에서 △평가시스템 구축 △5년 주기 평가예고제도 실시 △대학 및 학문의 특성에 기초한 평가 △평가의 전문성 강화 △평가결과의 다양화 및 활용도 제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관련 학회, 평가기구와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평가항목을 축소하고 자체평가 보고서 양식을 간소화해 대학의 평가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정량평가에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하고 자체보고서에 대한 서면평가를 실시하며 현지방문평가와 컨설팅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문일 공학교육인증원 사무처장(연세대 교수)은 “전반적인 대교협의 평가 개선방안을 지지하지만 평가주체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체제 구축에 있어 민간평가기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통로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이종욱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원장(서울대 교수)은 평가주기와 관련해 “한번에 41개 대학을 평가하는 경우 인력 확보가 어렵고 평가결과 관리가 어렵다”라며 “의과대학 인정평가의 경우 매년 10여개 대학씩 4년 주기로 평가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교육부의 상대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의학교육기관이 갖춰야 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절대 평가 방식을 강조했다.


이번 대교협의 학문분야 평가 지침은 지난해 경제학과, 물리학과, 문헌정보학과가 학문분야 평가를 거부하는 등 학문분야 평가를 두고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에 발표된 것인 만큼, 대교협이 민간평가기구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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