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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대, 15개 학과 폐지·교수 46명 해임안 제시
동해대, 15개 학과 폐지·교수 46명 해임안 제시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5.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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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대 구조조정안 공개

총장구속, 교육부 감사, 대학부도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동해대가 15개 학과를 폐지하고 교수 46명을 해임하는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

동해대는 지난 10일 '동해대를 살리기 위한 자구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구조조정 방안을 공개했다. 동해대는 3년 연속 미충원 학과 가운데 당해 년도에 10명 미만의 학생을 모집한 한국어문학과, 행정학과 등 15개 학과를 폐지하고, 학생 모집이 유리하면서도 인근에 설치되지 않은 리조트개발학과, 리모델링학과 등 7개 학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동해대는 입학정원도 23개 학과 1천62명에서 15개 학과 6백80명으로 줄였다. 더욱이 교수수를 1백6명에서 60명으로 조정하면서 46명을 해임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

교수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동의 없는 구조조정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고, 학생들도 지난 7일 14개 학과 학생 대표가 참석한 회의에서 반대  8명, 찬성 6명으로 대학측의 구조조정안을 거부했다.

교협 관계자는 "기초학문분야의 학과들을 다 없애고 명칭 변경에 불과한 리조트개발·리모델링학과 등을 신설하겠다는 것은 교협 소속 교수들을 선별적으로 해직시키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구조조정 등 자구책 마련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관선이사 파견 등 교육부 감사결과에 따라 의견수렴을 거친뒤 대학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실시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를 늦어도 다음주내로 발표하고 비리 관계자 징계와 관선이사 파견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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