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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BT’가 강세, 대학 지식재산권 꾸준한 상승세
‘IT·BT’가 강세, 대학 지식재산권 꾸준한 상승세
  • 박강수
  • 승인 2020.12.1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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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대학의 기술이전과 기술수입료 역시 계속 늘어나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 문화콘텐츠가 많아

 

한국의 대학들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등 부문에서 점점 더 많은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2017년 감소했던 대학과 산업 사이 기술 이전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관찰됐다. 산학 협력의 기초 통계 지표들이 다수 개선된 것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달 26일 「우리나라 대학의 지식재산 창출과 활용 현황」을 발표하며 위 내용을 담았다. 이번 통계 분석은 지난 2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간한 「2018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에서 내용 일부를 발췌해 구성한 것으로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실적을 수치화했다. 해당 통계 조사는 2006년부터 이어져 왔다.

 

대학의 지식재산권은 꾸준히 상승했다. 지식재산권에는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소프트웨어, 저작권 항목이 포함된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 대학이 보유한 지식재산은 항목에 따라 26%에서 128%까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특허보다 작은 규모와 영역에서 발명을 다루는 실용신안의 경우 5년간 44.5% 감소하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해외 특허 상위 10대 대학이 62%

 

지식재산권 중 특허 부문의 경우, 2018년을 기준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특허 5천669건, 해외특허 1천476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국내특허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가 상위 5개 대학에 올랐고 해외특허는 서울대, 포항공대, 연세대, 한양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 특허 등록의 31%, 해외 특허 등록의 62.4%를 상위 10개 대학이 차지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격차가 컸다.

 

특허 출원은 정보통신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에 집중됐다. 2018년 전체 출원의 34.5%가 IT, 30.9%가 BT에서 나왔다. 전체 특허의 65.4%에 해당한다. 이어서 나노기술(NT)이 10.4%, 환경공학기술(ET)이 9.4%, 문화콘텐츠기술(CT)이 1.3%, 우주항공기술(ST)이 0.6%로 뒤를 이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문화콘텐츠 부문 7.7%, 생명공학 부문 6.4%, 정보통신 부문 4.9% 순이었다.

연구자의 지식재산권과 기술을 기업에 양도하거나 사용권을 주는 기술이전 지표도 크게 늘었다.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는 5년간 75%가 뛰었고 이를 통한 기술료 수입도 2018년 869억6천만원으로 전년대비 12.6%가 뛰었다. 2018년 기술이전 건수가 가장 많았던 대학은 충북대, 기술료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대학은 국민대로 집계됐다. 2018년 전체 기술이전의 86.2%가 일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IT분야가 3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강수 기자 pp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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