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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역할 새롭게 정립…博士 인증제 도입 필요"
"대교협 역할 새롭게 정립…博士 인증제 도입 필요"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4.05.0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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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

박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신임회장(광운대 총장)은 "그동안 중심적으로 해 왔던 대학평가, 입시정보 제공 등 일상적인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대학의 요구를 모아 이슈를 만들어 밀고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예산 확충과 박사과정정상화, 정원 대폭 감축, 대학입시 자율화 등의 소신도 밝혔다. "교수는 '강의'만 의무가 아니라 학생과 만나 이야기하고 인간적인 관계 형성도 '의무'"라고 '원로'의 조언도 덧붙였다.
● 대담 : 이영수 발행인(경기대), 최영진 주간(중앙대)
● 일시 : 2004년 4월 29일
● 장소 : 광운대 이사장실
● 기록·정리·사진 : 김봉억 기자

▲박영식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광운대 총장) ©
△ 요즘 대학에서 가장 큰 문제가 등록금 문제다. 대학재정을 획기적으로 충당시킬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할 시기다. 
"사립대가 지난 1988년부터 매년 7∼8%씩 등록금을 올려왔다. 현재 사립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상당히 과중하다. 그러나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경쟁시대에서 총장으로서는 학교재정 확충을 위해 등록금 문제를 방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해결책은 교육예산을 고등교육쪽으로 대폭 확대시켜야 한다. 지금은 초·중등교육에 교육예산이 집중돼 있다. 대학교육에는 지원이 미흡하다. 교원 1인당 학생수도 중·고등학교 보다도 못하다."

대교협의 정체성과 관련해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지 않나. 처음 설립당시와는 달리 목적과 역할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 1981년 5공때 대학문제를 대학스스로 해결하고자 자율기구로서의 대교협을 만든 것은 그때로서는 획기적이었다. 지금은 대교협에 2백1개 대학이 소속돼 있는데 그 대학들이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다. 소위 잘나가는 대학은 '선택과 집중'전략을 선호하면서 경쟁력을 키우고 엘리트양성에 몰두하고자 한다. 그러나 형편이 어려운 대학은 이렇게 정책을 추진하면 '죽으라는 얘기냐'며 반발이 심하다. 유형과 여건이 다른 대학이 모여 있으니 '한목소리'를 내기가 힘들다.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도권대와 지방대, 국립대와 사립대가 처한 여건과 사정이 다르다. 대학여건과 유형에 따라 크게 나누면 세그룹정도로 나눠야 한다. 대교협이 지금껏 해오던 일상적인 일보다는 그때그때 대학이 필요한 이슈를 제시하면서 밀고 나가는 역할이 필요하다."

△ 별도의 독립기구로 전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회원대학들이 내는 회비로 운영이 되니까 대교협이 사실 별힘이 없다. 각 대학의 이해와 요구가 달라 통일하기도 어렵고 어려운 점도 많다. 교육부로부터 1/3가량 예산지원을 받고 있는데 교육부 정책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한계가 있다."

△ 대학입시도 중요한 업무중에 하나인데 대학입시제도 개선방향은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로 대학에 넘겨야 한다. 단 두가지 조건이 있다. 중등교육 정상화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국·영·수 중심의 대학별 입시를 하면 안된다.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일정비율로 반영해야 한다. 고교 정상화는 모든 과목을 다 배우고 중시해야 한다. 대학이 내신성적을 많이 반영하면 중등교육도 정상화 된다. 내신등급도 대학마다 달리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고나 외국어고를 만들어 놓고도 활성화 안되는 이유는 등급을 같이 취급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다. 대학입시를 자율화시켜야 특목고도 산다."

△ 기여입학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기여입학제라는 이름으로는 제도화 하기는 힘들다. 전 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기여입학제라는 이름은 없다. 대학입시가 완전히 자율화 됐을 때 가능하다. 그 기준중에 하나가 국가와 사회, 대학에 대한 공로·기여도에 따라 입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방안은.
"대학생의 과잉공급은 청년실업문제의 원천이기도 하다. 대학생수를 확 줄여야 한다. 고교졸업자가 모두 대학에 가도 입학정원을 못 채운다. 이렇게 가면 청년실업 문제 해결 못한다. 전 국민이 대학을 나온다는 예긴데 대학출신에 맞는 일자리를 줄 수 없다. 학생수를 줄이고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많은 학생수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가르칠 수 가 없다. 
제일 좋은 교수방법은 소크라테스식의 1대1 교육방식이 최고다. 미국도 1대 1교육방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한 교수가 경제원론을 가르친다면 미국은 1백50명의 학생을 한 교수가 두시간가량 강의하고 나면 박사과정생인 TA에게 10명씩 분반해서 구체적인 지도를 한다. 또 답안지를 받아서 코멘트를 덧붙여 돌려준다. 우리나라는 되돌려 주지도 않는데 교수 혼자서는 엄두도 못낸다. 정부가 재정지원을 확실히 하고 교육을 실질적이고 책임있게 해야 한다. 지금의 대형대학으로 아무것도 안된다."

△ 대학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대학원은 공동화에 빠져있다. 우수한 졸업생들은 외국으로 나간다. 현재 대학보다 석사학위 과정이 못하고 석사과정보다 박사과정이 못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사과정을 재정비 해야 한다. 우리나라 박사과정의 신임도를 높여 국내박사도 실력을 인정받는 교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지난 해 대교협 학과평가를 거부했다. 교육부가 개선책을 내놓기도 했는데 대교협에서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어떻게든 재조정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가 평가에 늦게 뛰어 들었다. 평가없이는 발전이 없다. 평가는 계속 해야 한다. 그동안 대학평가 사업을 통해  대학의 교육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평가대상 학과에만 집중지원되는 등 부작용이 일기도 했다. 평가를 다양한 각도에서 점검해서 운영상의 문제, 방법상의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

△ 그러나 평가를 안해도 자연스럽게 도태될 부분은 도태된다. 대학평가를 자율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평가준비를 하는 대학도 어려움이 많다. 그래도 준비과정에서 점검을 하고 모자란 점을 보완도 한다.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니까 무리가 따른다. 평가기준을 다양화할 필요는 있다. 여건별, 유형별로 그룹을 나눠 평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 고등교육시장 개방 등 교육환경변화에 따른 대교협 차원의 대안은 있나.
"교육시장 개방은 필요하다고 본다. 예전엔 개방은 엄두도 못냈다. 만불시대에는 개방안해도 자연히 개방된다. 우수한 학생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막지도 못한다. 제대로 개방돼야 한다."
 
△ 조기 유학은 어떻게 보나.
"큰 문제다. 교수를 비롯 의사, 잘나가는 기업인들은 조기유학 많이 보낸다. 서울대 보낼 성적이 안되면 외국에 보낸다. 한국에서 영향력을 가지는 사람들중에 조기유학자가 많다보니 너도 나도 보낸다. 교육은 낮은데서 위로만 간다. 교육은 상향지향적이다."

△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
"사립은 전체 고교수중에서 20%만 남기고 모두 공립화 시켜야 한다. 공립은 철저히 평준화시키고 사립은 알아서 하도록 하면 된다."

△ 평소 교수들에게 강조하는 내용이 있다면
"산업사회 역군을 길러내는 방식을 버려야 한다. 교수들은 '강의'만 의무로 안다. 학생을 만나야 한다. 일주일에 6시간정도 강의하는데 4시간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학생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인간적인 유대관계 형성도 중요하다."

[약력  1934년 김해 生. 연세대 철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철학 석사, 미국 에모리대 박사]. 연세대 철학과 교수. 연세대 교무처장·학생처장·문리대 학장·총장, 한국철학회장, 1990. 4∼1992. 4 대교협 회장, 바른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1995. 5∼12 교육부 장관 역임. 현 정보통신윤리위원장·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사단법인 볼런티어21 공동대표를 맡고 있음. 저서로 '비트켄슈타인의 이해'(1984), '플라톤철학의 이해'(1984), 언어철학연구1·2(1995), 서양철학사의 이해(2000)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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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파 2004-05-07 22:21:15
자기는 미국유학 애모리박사 이시면서

조기 유학 운운하는가?

외국학사/외국석사/외국박사학위 취득자들이 박회장 보고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