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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의대생 국시 거부, 열정의 산물”
서울의대 교수들, “의대생 국시 거부, 열정의 산물”
  • 조재근
  • 승인 2020.08.2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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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 주임 교수 47명 긴급회의…신찬수 학장 명의 성명서 발표

서울대 의대는 26일 신찬수 학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의대생들의 국시 거부는 열정의 산물”이라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신찬수 학장을 비롯한 보직교수·주임교수 47명은 이날 긴급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지역 간 의료 격차, 필수 비인기 전공과목 인력 부족 등 정부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것과 같은 비현실적인 대책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을 뿐더러 장차 더 많은 문제를 창출하리라는 것이 우리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은 20~3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보건의료발전계획 차원에서 신중하고 면밀하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정책 공론화 제안도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완전히 종식된 후에 의료계와 함께 원점부터 심도 있는 공론화를 하자는 내용이다.

한편 교수들은 “의대생, 전공의에 대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이 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나 이들의 집단행동은 불합리한 의료정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순수한 열정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대생이 불이익을 받으면 교수들이 나설 것”이라며 ‘정부의 지혜로운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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