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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3곳 중 1곳, 4년 뒤엔 신입생 정원 70%도 못 채운다
지방대 3곳 중 1곳, 4년 뒤엔 신입생 정원 70%도 못 채운다
  • 장성환
  • 승인 2020.07.28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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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연구소, 통계청 인구추계 등으로 추산
2024년 신입생 충원율 50% 미만 대학도 11.8%
대학 전수조사로 부실 운영 학교 파악해야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이 지난해 10월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지역 대학 위기와 관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년 뒤 지방대학 3곳 중 1곳은 학부 신입생 정원의 70%도 채우지 못할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한 같은 해 지방대학 10곳 가운데 1곳은 신입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대학노동조합 정책연구과제로 수행한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서울·인천·경기 외 지역의 지방대학 220곳 중 3분의 1이 넘는 85곳(34.1%)은 신입생 충원율 7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입생 정원 절반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도 26곳(11.8%)에 달했으며, 신입생 충원율이 95% 이상인 대학은 한곳도 없었다.

이러한 경향은 갈수록 심해져 오는 2037년 신입생 정원의 70%를 채우지 못하는 지방대학이 209곳(83.9%)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입생 충원율 50% 미만인 지방대학도 84곳(33.7%)에 이르게 된다.

수도권 대학의 경우 2024년에는 전체 대학 126곳 가운데 119곳(94.4%)이 신입생 정원의 70% 이상을 충원하지만 2037년이 되면 그 수치가 절반 수준인 62곳(49.2%)으로 급격히 떨어진다.

이번 연구를 위해 대학교육연구소는 통계청의 지난해 3월 장래인구추계, 교육통계연보 등의 자료로 전국 17개 시·도별 고교 졸업자 수와 증감률을 산출했다. 이어 4년제·전문대 여부, 학생 선호도, 대학 평가 등으로 ‘대학별 입학 인원 감소 지수’를 설정하고, 이 지수를 지난해 대학별 정원 내 입학자 수에 반영해 입학자 수를 추정했다.

보고서는 지방대학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학령인구 감소를 꼽았다. 올해 약 51만 명인 학령인구(만 18세 인구)는 2024년 43만 명으로 줄어든다. 학령인구 중 대학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입학 가능 인원’만 따진다면 올해 약 45만 7천 명에서 2024년 38만 4천 명으로 16.1%나 감소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년층 유출이 많은 지역일수록 대학 신입생 충원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유출률이 가장 높은 광주·전북·전남지역이 2024년 지역 대학 입학생 예상 감소율도 22.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 뒤를 강원도가 22.3%, 대구·경북이 20.7%, 부산·울산·경남이 20.3%로 이었다. 반면 청년층 유입률이 높은 수도권의 대학 입학생 예상 감소율은 11.8%, 대전·충북·충남은 13.7%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학생 수 감소는 등록금 수입 저하로 이어져 2024년 지방대학 학부 등록금 수입은 지난 2018년 대비 4분의 1(25.8%)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대학 등록금 수입은 2018년 전체 사립대학 재정의 53.8%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방대학 직원 381명과 교수 202명 등 구성원 58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대학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을 묻는 질문에 30.4%가 ‘학령인구 감소’라고 답했다. 이에 따른 정원 미충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수도권 대학 정원 감축’(36.1%), ‘부실대학 폐교’(24.5%) 등이 꼽혔다.

이들은 이번 설문조사를 근거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대학의 정원을 10%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체 대학 정원 10%를 감축하면 지방대학 입학 정원이 3만 명 정도 줄어들어 미충원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한 정부가 사립대학 재정의 절반 이상을 지원하는 ‘정부책임형 사립대학’ 제도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정부가 전체 사립대학 재정의 절반 이상을 지원함으로써 등록금에 의존하던 대학 재정 구조를 바꾸고 회계 투명성을 확보해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방대 신입생 감소 규모가 워낙 커 머지않은 미래에 폐교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대학을 전수조사해 부실 운영 우려가 있는 학교를 파악하고, 폐교 대상 학교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성환 기자 gijahwan90@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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