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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학출판부의 ‘참신한’ 기획도서 공모
두 대학출판부의 ‘참신한’ 기획도서 공모
  • 최익현 기자
  • 승인 2015.04.28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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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제한도 없다 … 숨어 있는 저자를 찾는 기발한 발상

 

학술출판의 최첨단에 서 있는 대학출판부가 야심차게 ‘기획도서’ 모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북대 출판부와 한국방송통신대 출판문화원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획도서는 숨어 있는 역량 탁월한 저자를 발굴한다는 점에서, 또 이들을 통해 새로운 제안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칫 애초 의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위험도 있게 마련이어서 좀처럼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전체 8천만원 규모로 자유 주제 공모
경북대 출판부: 『신들의 모국어』, 『특권없는 세상』 등 화제작을 내놓은 경북대 출판부는 자유 주제로 ‘집필 및 번역원고’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집필원고의 경우, 접수마감은 올해 11월 30일까지 200자 원고지 400매 이상 집필된 원고면 누구나 가능하다.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충족할 수 있는’ 원고면 된다. 교양의 지평을 넓혀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학문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교양서용 원고’로 인문·사회·자연·공학·예술 등 분야의 제한 없이 응모 가능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전문적인 원고, 문학작품, 사전류, 편람류, 기능적인 매뉴얼은 제외된다. 선정된 원고는 2017년 1월 16일까지 완성 원고를 제출해야 한다. 분량은 200자 원고지 1천매 이상이다.
대상 1종, 우수상 3종을 선정하며, 대상의 경우 2천만원, 우수상은 각 1천만원의 상금과 선정작 단행본 간행과 인세 5%가 따른다. 상금과 인세가 별도로 지급된다는 게 입맛을 돋군다. 그 외 조건은 없다. 연구재단 저술지원을 노리는 것도 좋지만, 경북대출판부의 ‘집필원고’에 지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제출서류는 집필계획서, 심사용 집필원고 각 3부가 필요하다. 집필계획서 양식은 경북대출판부 홈페이지(http://knupress.com)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경북대출판부가 내놓은 ‘번역원고 공모’도 세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교양 독자층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양서 또는 대중성 있는 교양서로서, 공모 마감일까지 국내 출간된 적이 없는 외국 도서의 번역 원고’면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분야는 제한이 없지만, 전문적인 원고, 문학작품, 사전류, 편람류, 기능적인 매뉴얼은 지원할 수 없다.
접수 마감은 ‘집필원고’보다 조금 이르다. 오는 7월 24일까지 원서 기준 30쪽 이상 번역한 원고를 접수하면 된다. 선정 시 2016년 9월 30일까지 완성된 원고를 제출해야 한다. 3종을 선정하며, 각 1천만원의 상금과 원서 로열티 비용, 선정작 단행본 간행, 인세 5%를 지급한다.
제출서류는 번역계획서, 심사용 번역원고 각3부, 번역원서 1부를 준비하면 된다. 번역계획서 양식은 경북대출판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방송대 출판문화원: 경북대출판부와 달리 방송대 출판문화원은 자유 공모와 주제 두 가지를 진행한다. ‘인간, 미래’를 주제로 내걸고 ‘제1회 방송대 출판문화원 도서원고 공모’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도서 공모는 응모 자격 면에서 좀 더 파격적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는 것. 그렇지만 마감일은 올해 10월 30일까지다.
교양도서·학술도서 두 가지 형태로 공모하고 있다. 완전원고 또는 집필계획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응모하면 된다. 분량은 완전원고의 경우 200자 원고지 기준 1천~2천매(도표 포함)이며, 집필계획서의 경우 200자 원고지 기준 50매 내외면 된다. 완전원고의 경우, 3천자 이내 내용 요약이 필요하며, 즉시 출판 가능한 원전원고의 목차와 본문을 제출해야 한다. 집필계획서의 경우, 1천자 내외로 책의 내용을 요약해야 하며, 도서명, 분야, 대상독자, 집필 의도(목적), 내용 특징 및 장단점, 예상 목차 및 분량, 유사도서와의 차별점 등을 출판문화원 제공 서식에 따라 작성해야 한다. 학력, 연구경력, 논문, 저서 등 저자 프로필도 상세히 기재해야 한다. 이상의 서류를 2부 등기우편으로 송부하면 된다.
당선 편수는 교양도서의 경우 최우수 1편(2천만원), 우수 3편(각 500만원)이며, 학술도서의 경우 최우수 1편(1천만원), 우수 1편(500만원)이다. 저술형태는 둘 모두 단독 또는 공동 집필이 가능하다. 교양도서는 공동집필 2인 이내에 번역은 제외된다. 학술도서는 5인까지 공동집필할 수 있지만 번역은 제외된다.
교양도서의 경우, 분야는 인문·정치·사회·경제·경영·교육·심리·기술·과학 등에서 응모할 수 있다. 학술도서는 교육과 교육학 분야로 제한된다. 교양도서는 주제가 정해져 있다. ‘인간, 미래’가 그것이다. ‘현대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통섭적으로 모색하고, 인류가 진행해야 할 미래상을 제시하는 내용’이면 된다. 이와 달리 학술도서는 교육일반, 고등교육, 평생교육, 원격교육 관련 자유 주제다.

‘인간, 미래’ 주제 전국민 누구나 응모 가능
다만 당선작품의 상금 지급이 조금 까다롭다. 완전원고는 상금의 100%를 즉시 지급하지만(세금 공제), 집필계획서 당선 시 상금의 30%를 지급하고(세금 공제), 완전원고 입고 후 심사를 통해 잔금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심사는 2015년 11~12월에 진행되며, 발표는 12월 22일 당선자에 한해 개별 통보 및 홈페이지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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