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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의 조건은?
교육부장관의 조건은?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4.10.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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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 이후 서울대·교육학·교수 출신 가장 많아

교육학을 전공한 서울대 출신의 교수.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역대 교육부 장관의 평균적인 모습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2일 교육부에서 받은 ‘교육부 역대 장관 출신 대학별 통계’를 분석한 결과, 김영삼 정부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교육부 장관을 지낸 23명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69.6%(16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 2006년 9월 취임한 김신일 전 장관부터 현재 황우여 장관까지 8년 동안 연이어 7명이 서울대 출신이다. 연세대 4명, 이화여대 1명 등 서울지역 대학 출신이 21명이다. 지방대 출신은 영남대를 나온 김병준 전 장관이 유일했다. 김덕중 전 장관은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를 졸업했다.

전공학과는 교육학과, 교육심리학과, 사회교육과, 학교철학과 등 교육학 분야가 7명(30.4%)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정치외교학과 3명, 경제학과·상학과·국제경제학과 등 상경계열 3명, 법학과 2명, 사회학과 2명, 철학과 2명, 행정학과 1명, 가정학과 1명, 화학공학과 1명, 재료공학과 1명이다. 91.3%(21명)가 인문계열이고, 자연계열 전공자는 2명에 불과했다.

정치인·관료 출신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교수 출신인 것도 눈에 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는 비교수 출신이 각각 1명이었지만 이명박 정부의 이주호 장관부터 박근혜 정부의 서남수·황우여 장관까지는 비교수 출신이 3명 연속해서 장관에 임명됐다. 여성은 1993년 12월부터 1995년 5월까지 재임한 김숙희 전 장관이 유일했다.

평균 재임 기간은 11.9개월로 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최장 임기는 이주호 전 장관으로 재임 기간이 30개월에 달했다. 최단 임기는 5일 만에 사퇴한 이기준 전 장관이다. 취임 후 5일 만에 사외이사 겸직, 장남 이중국적 등이 문제가 돼 사퇴했다. 이는 역대 최단명 장관인, 김대중 정부에서 2001년 5월 21일 오후 3시 임명장을 받았다가 43시간 만에 옷을 벗은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에 이어 두 번째 단명 기록이다. 

안 의원은 “역대 교육부 장관의 평균 재임 기간이 1년도 채 되지 않아 교육정책의 일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교육정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장관의 재임 기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지방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대 출신이 교육부 장관이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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