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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박사 67.4% ‘상승세’…5년 전과 비교해 23.4%P 늘어
국내박사 67.4% ‘상승세’…5년 전과 비교해 23.4%P 늘어
  • 윤지은 기자
  • 승인 2014.10.27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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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신임교수 임용조사

2014년 하반기 신임교수 중 국내 박사학위자를 살펴보면 3명 중 1명이 서·연·고 출신이었다. 서울대는 17%로 가장 많았다. 지난 상반기에도 서울대 출신은 2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연세대 16%, 한국과학기술원이 8.3%, 가톨릭대 7.6%, 고려대 5.7% 순으로 나타났다. SKY대학으로 통하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합친 비율은 38.7%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합한 비율은 37.2%로 꾸준히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이외에 경희대, 한양대가 각각 3.2%, 부산대, 전북대가 각각 2.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동국대, 전남대, 아주대, 성균관대, 동아대, 경북대, 부경대 등의 다양한 출신 대학이 나타났다.


국내 박사의 힘 … 외국 학위보단 실력
올해 상반기 국내 박사가 72.9%를 차지해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하락했지만 하반기의 추세만 놓고 보면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5년 전 국내 박사 비율 44%와 비교하면 무려 23.4%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박사의 임용이 해마다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넓게 보면 대학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 교원양성기관평가 등 여러 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등 선점을 차지하면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학들이 특별히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특히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에서 전임 교원 확보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신임교수 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대학 특성화 사업이나 대학 구조개혁평가 등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에서 정성적 평가의 중요성이 떠오르면서 내실있는 교수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하나의 이유로 들 수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무인사 담당자는 “국내 박사 증가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신임교수 임용 시 외국 박사학위 등 학벌을 따지기보다 논문이나 연구 등 실력 위주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무조건 외국 박사학위자를 더 선호하는 편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국내 박사와 외국 박사 간 실력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점도 국내 박사가 증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동전에는 양면이 있기 마련이다. 대학들은 등록금 동결, 대학 구조개혁, 학과 통폐합 등으로 대학 재정이 넉넉하지 않게 되면서 인건비를 줄이고자 비정년트랙으로 교수를 임용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비정년트랙 교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비정년트랙은 302명 중 49명으로 16.2%를 차지했다. 최근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3.1% 하락해 상승이 한폭 꺾였지만, 2012년 하반기 18.1%에서 2013년 하반기 19.3%로 꾸준히 늘었다.

비정년트랙 16.2%… 어학 분야가 가장 높아
사립대 교무인사 담당자는“비정년트랙 임용은 대학에서는 손쉽게 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교수 입장에서도 비전임보다 나은 조건이란 생각에 비정년트랙에 지원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비정년트랙으로 임용한 곳은 16개 대학이다. 서울여대는 7명 중 6명(85.7%)을 비정년트랙으로 뽑았고, 상명대와 평택대는 각각 5명 중 3명(60%)을 비정년트랙으로 임용했다. 강릉원주대와 광주교대, 동신대, 전주교대, 춘천교대, 충북대는 정년트랙 없이 비정년트랙으로만 임용했다.

분야별 비정년트랙 임용수를 확인하면 사회과학 분야가 18명 임용돼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자연과학 분야 9명, 인문학 분야 6명, 예술체육 분야 5명, 공학 분야 4명, 어학과 의약학 분야 각각 3명, 농수해양 분야 1명이 임용됐다.

비율로 따지면 어학 분야가 60%로 가장 높았고 농수해양 분야 50%, 인문학 분야 40%, 예술체육 분야 38%, 사회과학 분야 35%, 자연과학 23%, 공학 8.5% 순이었다. 비정년트랙이 가장 적은 분야는 의약학 분야로 2.3%가 비정년트랙으로 임용됐다.

윤지은 기자 jieu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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