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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2호 새로나온 책
752호 새로나온 책
  • 교수신문
  • 승인 2014.10.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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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경제: 복잡계 과학이 다시 만드는 경제학의 미래,
마크 뷰캐넌 지음, 이효석·정형채 옮김, 사이언스북스, 432쪽, 18,000원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양치기 소년 같았던 일기 예보가 오늘날과 같은 정확한 예측력을 갖게 된 데에는 기상학의 근본을 흔드는 엄청난 격변, 바로 복잡계 과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의 수용이 있었다. 저자는 시야를 경제 현상으로 좁혀 시장과 다양한 인간의 경제행위들을 조망한다. 고전 물리학에 바탕을 두고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안정돼 있으며 일시적인 혼란이 있더라도 스스로 수습한다고 보는 주류 경제학을 넘어서서, 다양한 첨단 과학 성과들이 모인 복잡계 과학을 통해 경제학의 새로운 전환기를 모색한다.

■ 민족주의와 역사: 겔너와 스미스, 김인중 지음, 아카넷, 1072쪽, 53,000원
이 책은 민족·민족주의에 대한 오늘날의 분석과 토론의 방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 이 분야의 선구자 E. 겔너와 A. D. 스미스의 민족·민족주의론을 통찰한다. 책의 제목을『민족주의와 역사』로 한 것도 실은 민족주의 연구가 역사학에서 시작해서 다시 역사학으로 되돌아간 저간의 사정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겔너가 대체로 유럽과 이슬람 세계를 대상으로 민족주의의 본질을 구명했다면, 스미스는 유럽과 이슬람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민족·민족주의 문제를 넓게 그리고 깊이 파고들어간 인물이다. 이 점에서 이 두 사람은 최근의 민족주의 연구의 진정한 선구자이자 오늘날의 민족주의 연구의 주류 내지 본산을 이뤄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민중의 현실, 생활과 의례, 이화형 지음, 푸른사상, 527쪽, 26,000원
정체성을 파악해보려는 의도 아래 저자는 2012년에 그동안 집적해온 노력을 바탕으로 먼저 지배계층의 문화를 분석해『한국문화를 꿈꾸다』와『한국문화를 논하다』를 상재한 바 있다. 이러한 작업에 이어 저자는 오랫동안 관심을 갖고 연구해온 서민계층의 문화에 관한 나름의 결과를 이 책에 담아 출간했다. 이 책은 민중들의 삶과 정신이 무르녹은 민속문화서로서 이미 출간된 많은 민속관련 문화서와 달리 다양한 한국문화를 일관된 인문학적 시각으로 접근한 점이 특징이다. 의식주와 노동(제1부), 세시의례와 일생의례(제2부)로 구성했다.

■ 북유럽 사회민주주의 모델, 니크 브란달·외이빈 브라트베르그·다그 에이나르 토르센 지음, 홍기빈 옮김, 책세상, 376쪽, 20,000원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은 1920년대 이래 사민당의 집권과 좌파 이데올로기의 우위를 통해 사민주의가 정치를 주도하면서 복합적 경제, 사회적 평등, 보편적 복지국가 등을 실현해왔다. 이 책은 북유럽 사민주의 모델의 출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살펴보고, 사민당이 직면한 현재의 도전과 미래의 과제, 즉 복지국가의 지속 가능성, 다문화 사회, 지구화, 환경문제, 대중정치의 쇠락 등을 논한다. 저자들은‘좌파의 몰락’이라는 명제에 맞서 북유럽 사민주의의 지속성과 활력을 강조하며, 북유럽·20세기 몇 십 년간이라는 시공간의 특수성을 뛰어넘는 사회민주주의 모델의 보편성을 주장하고 있다.

■시장, 종교, 욕망: 해방신학의 눈으로 본 오늘의 세계, 성정모 지음, 서해문집, 304쪽,15,000원
브라질 한인 1·5세인 성정모 교수(브라질 상파울루감신대 인문법대 학장)는 세계적인 해방신학 2세대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인간 욕망의 문제, 신학과 종교와의 연관성, 교회와 해방신학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성 교수의 역작『시장, 종교, 욕망』이 최근의 세계 상황과 해방신학의 현실을 반영한 내용을 대폭 추가하고 책에 대한 해설과 한국 교회에 대한 역자의 제언을 더한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됐다. 해방신학이 꾀하는 유토피아적 사회변혁운동이 오늘날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를 보여 주고, 해방신학의 미래와 의미를 재발견하게 이끈다.

■ 역경철학: 주역과 정역으로 밝힌 역경원리, 이현중 지음, 문예출판사, 488쪽, 30,000원
그동안 역학은『주역』을 중심으로 연구돼 왔다. 내용의 측면에서 괘효사와 십익을 구분해 占書와 철학서로 보거나 형식에 따라서 象겤易學과 義理易學으로 구분해 어느 일면을 부각한 것이었다. 저자인 이현중 충남대 교수는 오랫동안 역학을 연구하면서『주역』은 물론 조선 말기 유학자인 一夫金恒이 저술한『正易』에 역학의 근본원리가 담겨 있음을 파악하고 두 권의 전적을 바탕으로 새롭게 역학 사상을 조명했다. 특히 저자는『주역』,『 정역』이라는 역경을 통해 역학이라는 학문의 전모를 밝히면서도 역경이 일종의 지도와 같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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