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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학문분야 전공예약제 눈총
인기학문분야 전공예약제 눈총
  • 교수신문
  • 승인 2002.10.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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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0-12 10:31:32

학생들이 특정한 인기학과에만 몰리는 등 각 대학들이 학부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학부제를 보완하고 기초학문 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전공예약제가 시행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대학전형계획심의위원회는 이번 수시 2학기에 학생을 모집하는 대학들 가운데 기초보호학문이라고 보기 어려운 전공에서 전공예약제를 실시한 연세대, 고려대, 중부대 등 3개 대학들에게 재검토를 권고했다.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의예, 치의예, 법학, 영어영문학, 경영학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중부대는 경찰법학 등에, 고려대는 영어영문학과, 건축공학과, 기계공학과 등에서 전공예약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대교협의 한 관계자는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초학문분야를 보호하기 위해 전공예약제가 마련됐지만 일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 경영학 등 학생 모집에 문제가 없는 분야까지 전공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대학에 권고했지만 대학들의 내부 사정상 고쳐지지 않아 교육부에 보고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신민철 교육인적자원부 학술학사지원과 사무관은 “기초학문분야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대교협의 보고 사항을 충분히 검토한 후 각 학문 분야의 특성을 고려해, 전공예약제의 도입취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경우 향후 해당 대학 평가에 반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수시 2학기에는 경상대, 서울대, 충북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부대, 한양대 등 17개 대학에서 모두 3천6백72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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