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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명 주소, 전래 지명 사라질 위기 불러"
"도로명 주소, 전래 지명 사라질 위기 불러"
  • 김봉억 기자
  • 승인 2014.01.13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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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하 전남대 교수, 한국지명학회장 재선임

손희하 한국지명학회장(전남대)
손희하 전남대 교수(58세, 국어국문학과ㆍ사진)가 한국지명학회 회장에 재선임됐다. 임기는 2016년 2월까지 2년간이다.

손 교수는 “지명학이 명실공히 융합학으로 자리잡기 위해 관련 분야 학자들의 연대와 결집이 필요한 때”라며 “특히 도로명주소 사업 시행으로 인해 겨레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전래 지명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시점에 회장을 맡아 더욱 어깨가 무겁다”라고 밝혔다.

손 교수는 또 “헌법 제69조 대통령의 민족문화 창달 의무와 제9조 국가의 전통문화보존 의무에 위배될 뿐 아니라 제10조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에서 파생되는 문화향유권도 침해하는 도로명주소 시행을 전면 중단하고 지명과 문화유산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보완책을 마련한 뒤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무등산 ‘무돌길’, 장흥 ‘말레길’, 장성 ‘백암산’ 등의 지명에 대해 근거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으며 고지도·고전적에 나타난 지명 표기 해독과 지명 유래 어원 연구, 해양지명 조사 연구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한국지명학회는 지명연구 관련 분야의 학자 300여 명이 참여해 지명이나 관련 자료를 발굴·조사·연구하고, 중앙과 지방 자치단체를 비롯해 각급 기관의 지명 관련 정책 수립에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 지명 전문 학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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