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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프로젝트’로 25개 지표 집중 관리
‘메이저리그 프로젝트’로 25개 지표 집중 관리
  • 권형진 기자
  • 승인 2013.03.1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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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서대, 5년 연속 교육역량강화사업 선정 비결은…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 자리 잡은 한국성서대(총장 강우정)는 입학정원 235명의 작은 대학이다. 학부도 신학부, 사회과학부, 정보과학부, 간호학부, 자유전공학부 5개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우정 총장의 말처럼 ‘보이지도 않는 대학’, ‘이름도 없는 대학’은 아니다. 참여정부 때는 수도권 대학들이 사활을 걸었던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새로 생긴 교육역량강화사업에도 5년 연속 선정했다.

그 비결에는 2010년부터 추진해온 ‘2013메이저리그 프로젝트’가 있다. 2013년까지 전국 4년제 대학을 평가하는 모든 지표에서 상위 20% 안에 진입한다는 프로젝트다. 강 총장은 “고등교육 평가인증을 비롯해 국내에서 대학을 평가하는 지표는 100여 가지나 된다. 대외 평가를 대비하면서 더욱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그 중 대표적인 지표 25개를 추려 우리 대학의 위치를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가 마지막 해다. 25개 지표 가운데 이미 목표치에 도달했거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는 지표는 18개다. 72% 달성률이다. 특히 취업률과 재학생·신입생 충원율, 소규모 강의 비율과 학점 관리를 비롯한 학사관리 등의 지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우리는 기독교 정신을 전파하는 학교다. 일류대학이 아니다. 인지도 있는 대학도 아니다. 그렇다고 평가에 뒤질 이유는 없다. 실력 있는 학생을 길러 실력 있는 대학이 돼야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지표로 승부를 걸어보자 했다. 이제는 직원들이 모두 지표 전문가가 다 됐다.” 강 총장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은 법인전입금 등 재정적인 게 많다”고 토로했다.

10여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단일 등록금제’도 한국성서대만의 독특한 제도다. 1학년 입학할 때 결정된 등록금을 졸업할 때까지 똑같이 낸다. 4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되는 셈이다. 강 총장은 “월세 사는 입장에서는 월세 올려달라고 할까봐 늘 불안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풀까 고민하다가 처음에 약속하고 그대로 가면 되지 않을까 해서 도입했다. 약속대로 가니 우리 학교에는 ‘춘추’도 없었다. 처음 한 두 해는 조금 어렵지만 들어오는 등록금 총액은 사실 거의 비슷하다.”

권형진 기자 jinny@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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