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 교수의 부인 임정옥 씨(55세, 사진 오른쪽)는 30일 소병욱 대구가톨릭대 총장에게 퇴직금의 절반인 1억7천만원을 ‘운곡 김주순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임씨는 “평소 근검한 생활을 했던 남편은 돈이 모이면 뜻 있는 곳에 기부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라며 “청춘을 바쳐 대구가톨릭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학금을 전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임씨는 “중어중문학과 학생 중 부모님이 없거나 부모님이 심뇌혈관질환으로 고통 받는 학생으로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이 장학금을 수여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故 김 교수는 지난 1984년부터 대구가톨릭대 중어중문학과에서 27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초대 학과장을 역임하는 등 학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소 총장은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故 김 교수의 훌륭한 뜻을 받들어 장학금을 전달하겠다”라고 답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오는 2학기부터 ‘운곡 김주순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옥유정 기자 o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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