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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70대 원로 교육자 건국대에 5억 기부해
익명의 70대 원로 교육자 건국대에 5억 기부해
  • 옥유정 기자
  • 승인 2011.06.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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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졸업 인연으로 수년간 10억원 기탁해와

“우리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교육이 ‘힘’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더 좋은 교육 시설을 만드는데 보태주세요.”

익명을 요구한 70대 원로 교육자가 건국대에 5억 원의 장학기금과 발전기금을 덜컥 내놨다.

건국대발전기금본부(본부장 허탁)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인은 6.25 전쟁과 피난 시절의 어려움 속에서도 1960년대 건국대 야간대학을 다녔다. 건국대를 졸업한 뒤부터는 40년 넘게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 5억원은 기부인이 평생 교육자로서 헌신하며 모은 돈이다.

“항상 베풀면서 사는 것이 익숙하다”는 기부인은 그동안 꾸준히 장학기금 등을 출연하여 왔으며, 이번 기부를 통해 수년간 건국대에 총 10억 원 이상을 출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건국대발전기금본부는 “기부인은 ‘교육만이 살 길’이라며  40년 외길을 걸어오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대학에 발전기금이 늘어나 글로벌 리더를 키우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기부인은 또한 “일평생 교육에 힘써왔는데 본인이 누린 기회와 축복을 교육 분야에 되돌려 줄 수 있어 기쁘고, 재학 시절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건국대를 나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며, “학생들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더욱 열심히 배움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건국대학교발전기금본부는 “기부자의 뜻을 잘 기려 기금이 장학 및 면학환경 조성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잘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아울러 기부자 예우 차원에서 학교 내 각종 교육과 의료 시설과 서비스의 평생무료 제공 등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건국대 기부클럽 최고 수준의 멤버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유정 o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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