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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월급 모아 제자들 어학연수비 마련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월급 모아 제자들 어학연수비 마련
  • 옥유정 기자
  • 승인 2011.06.23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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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직접 기획하고, 사전 준비도 철저해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들이 월급을 모아 마련한 어학연수 장학금 1천800만원을 22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한남대 경상대학 교수들이 제자들의 해외연수 장학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한남대 경영학과와 경영정보학과 교수 15명은 12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월급 일부를 틈틈이 모아 장학금을 마련했다. 마련된 장학금은 2005년부터 매 방학 때마다 제자들을 10여 명씩 선발해 어학연수를 보내는데 쓰였다. 올해는 13명의 학생들에게 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학생들이 참가하게 될 이번 어학연수는 25일부터 2주간 자매대학인 필리핀 레이테(Leyte) 사범대학에서 진행된다. 참여하는 학생들은 레이테 사범대학 영문과 교수들로부터 직접 영어수업을 받고, 이 현지 학생들과 함께 시청, 견학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교수들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사전 준비도 철저히 시켰다. 학생들은 3월 중순부터 외국인 교수 및 교환학생들과 함께 그룹 스터디를 하며 영어 능력을 길렀다.

교수들이 이렇게 학생들의 어학연수에 발 벗고 나선 것은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학연수뿐만이 아니라 9년 전부터 학생들의 토익 응시비용도 전액을 지원해왔다. 또한 학과 자체적으로 졸업인증제를 실시해 토익 성적과 전공 자격증을 제출하도록 했다.

연수에 참가하는 학생대표 박지환 군은 “넓은 세계에서 깊은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멋진 취업으로 연결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학생 인솔을 맡은 남수현 교수는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해외취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갖길 바란다”라며 “내년에는 좀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옥유정 기자 ok@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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