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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등 간지럽히는 태고의 바람 한 점 넋 잃고 가슴을 열었더니
콧등 간지럽히는 태고의 바람 한 점 넋 잃고 가슴을 열었더니
  • 교수신문
  • 승인 2011.06.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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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오지캠핑장 9곳을 찾아서

성연재 연합뉴스 사진부 기자는 자타공인 ‘캠핑 마니아’다. 그를 가리켜 ‘캠핑저널리스트’라고들 흔히 말한다. 대한민국 캠퍼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그가 이번에 그동안 혼자만 알고 있던 대한민국 오지 속 캠핑장소들을 공개했다.『 대한민국오지캠핑장101』(성연재·채경규지음, 비타북스, 2011.6)은 북적이는 캠핑장을 떠나 사람 없고 한적한 오지에서캠핑을 즐기라고 캠퍼들을 초대한다. 고수에서 초보까지 오지캠핑에 관심 있다면, 그가 교수신문 독자들을 위해 추천한 9곳만큼은 챙겨볼 일이다. 그는 캠핑을 이렇게 쉽게 표현한다. “①멋진캠핑장에 도착한다. ②‘와, 멋지다!’탄성을지른다. ③텐트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생활한다. ④자연환경을 즐긴다.”

이런 까닭에 그는 캠핑을 가리켜 “온몸을 자연 속으로 던져 그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펜션이나 호텔 등에서 묵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라고 힘줘 말한다. 숲속 상큼한 바람이 콧등을 어루만지는 바로 그곳에서 밥을 짓고, 못 다 읽었던 책을 읽을 수 있다. 수시로 변하는 숲속 바람의 느낌과 냄새들을 심장 가득 흡입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기말고사를 치른 대학 캠퍼스, 연구실에 묻혀 있던 몸을 탁 트인 오지 캠핑장을 찾아 비용도 아끼면서 무엇보다 대자연의 맑은 공기를 심호흡해보는 것도 유쾌할 것 같다.

 

성연재 캠핑저널리스트가 추천하는 오지 캠핑장 9곳은?
①기본정보 ②즐길거리 ③주변 볼거리 ④장바구니 어떻게? ⑤특이사항

 

 

 

①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리 520. 문의 054-673-4444. 캠핑료 1만5천원.
② 고선계곡에서 물놀이와 플라이낚시를 즐길 수 있다. 고선계곡을 따라 계곡 상류 지역까지 트레킹을 즐기는 것도 좋다. 상류로 걸어 올라갈수록 더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③ 가까운 석포면에 천연기념물인 열목어 서식지와 현불사가 있다. 석포면의 열목어 서식지는 세계에서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남쪽 지역으로, 천연림으로 에워싸여 열목어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도 둘러보면 좋다.
④ 봉화읍 소천면 소재지에서 미리 장을 보는 것이 좋다. 일단 계곡 안으로 들어가면 마땅히 장을 볼 곳이 없다. 소천면 소재지에 있는 춘양농협 소천지소 하나로마트가 캠핑장에서 9km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다.
⑤ 계곡에서 잡히는 열목어는 산란기에는 보호어종으로 지정돼 있으므로 주의하도록 하자.
Good_ 캠핑장 바로 앞 청정 고선계곡이 기가 막히다!
Bad_ 캠핑장으로 가는 길이 험하다.

 

 

 

①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 89-1. 문의 054-790-6423. 캠핑료 없음.
② 나리분지캠핑장은 성인봉을 등산하거나 트레킹하기에 좋은 곳이다. 섬 곳곳에 있는 몽돌해변에서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③ 캠핑장 주위에는 울릉도 전통집인 투막집과 화목원, 수목원 등이 자리하고 있어 둘러보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울릉도 저동항에서는 여객선으로 독도를 다녀올 수 있다.
④ 울릉도 도동항이나 저동항에서 미리 장을 보는 것이 좋다. 나리분지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는 현포항에 있는 울릉농협 현포지소 하나로마트다.
⑤ 주위에 공군기지가 있어서 가끔 헬기 이착륙 소음이 발생한다.
Good_ 캠핑장 분위기가 고즈넉하고 여유롭다.
Bad_ 나리분지캠핑장을 가기 위한 교통비가 부담스럽다.

 

 

 

①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해운리 901-5. 문의 061-453-6193. 캠핑료 2만원(전기료 포함)
② 파도목장 앞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거나 갯벌에서 조개와 게 등을 잡을 수 있으며, 낚시도 가능하다. 특히 체험관광형 목장으로 낙농체험(목장 체험, 치즈 만들기)과 갯벌체험을 할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교육에 좋다.
③ 약 10km 거리에 있는 함평읍에는 함평엑스포공원이 있다. 함평나비축제의 주무대이기도 한 이곳은 상설로 나비생태관, 자연생태관, 황금박쥐생태관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약 20km 떨어진 몽탄면에는 이곳 출신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사재를 털어 건립한 호담항공우주전시관이 있다. 3만여 평의 대지 위에 11대의 실물 비행기가 있어 아이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④ 장을 봐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파도목장은 행정구역상 무안군에 속하지만 생활터전은 함평군에 더 가깝다. 약 8km 떨어진 함평읍에 함평농협 하나로마트, 나비마트 등 중대형 마트가 있다.
⑤ 2인 이상이 낙농체험(1인 2만원)을 하면 캠핑료는 5천원만 받는다. 파도목장에서는 변비에 좋은 직접 만든 요거트도 판다.
Good_ 폭신한 잔디 위에서 멋진 바다 풍경을 본다.
Bad_ 나무가 없어 여름에 그늘이 없다.

 

 

 

① 전남 신안군 도초면 오류리 965-2. 문의 061-275-1339. 캠핑료 백팩킹 성수기 2천원·비수기 1천6백원, 오토캠핑 성수기 1만1천원·비수기 9천원.
② 해변이 아름다운 도초도는 트레킹이 제격인 곳이다. 또한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길 수도 있고, 많은 수로에서 붕어와 빠가사리도 잡을 수 있다. 자전거로 섬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③ 도초도 여러 곳에 염전이 있다. 도초도의 형제 섬이라고 할 수 있는 비금도의 여러 해변과 옥빛 물결을 자랑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도 또 다른 볼거리다.
④ 도초면사무소 근처에 도초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또 배가 도착하는 도초항 부근에도 소규모 마트가 늘어서 있다. 해변 근처의 매점은 여름에만 운영된다.
⑤ 사시사철 이용 가능하지만, 공식적으로 여름에만 운영된다.
Good_ 다도해를 바라보는 남도의 아름다운 풍광!
Bad_ 먼 거리와 성수기 때 도선의 어려움.

 

 

 

① 제주도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3번지 부근. 캠핑료 없음.
② 비양도는 동서 280m, 남북 200m 정도밖에 안 되는 섬이다. 섬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작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이 전부다. 즐길거리는 우도에서 하고 들어가자. 우도 올레길 걷기와 바다낚시, 스쿠버다이빙 등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③ 야영지 주변에 바다를 살피고,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아올린 비양동 망대가 있다. 또 비양도 끝에는 비양도 등대가 있다. 우도에는 유채꽃밭, 서빈백사해변, 검멀레해변, 우도 등대 등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볼거리들이 많다.
④ 주변에 작은 상점이 있으나 장을 봐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우도면 소재지에 구좌농협 우도지소 하나로마트가 있다. 이곳에서 장을 보고 비양도로 들어가자.
⑤ 주변에 있는‘비양도 해녀의집’에서 신선한 소라, 전복, 오분자기 등을 판다.
Good_ 야영지에서 보는 동해의 일출이 환상적이다.
Bad_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거세다.

 

 

 

①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691-1. 문의 043-422-1146. 캠핑료 1만5천원.
②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하기 좋으며, 캠핑장 내 수영장에서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바로 옆이 소백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라 등산을 해도 좋다. 바로 앞 새밭계곡은 플라이낚시를 하기에 좋다. 이전부터 플라이낚시의 메카로 알려졌는데 주로 산천어가 낚인다.
③ 단양의 대표 볼거리인 단양팔경(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을 둘러보면 좋다. 특히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과 고수동굴 등은 꼭 보도록 하자. 고수동굴은 동굴의 신비를 볼 수 있어 인기 있는 관광지다.
④ 캠핑장 입구에 매점이 있지만 단양읍내에서 장을 보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약 14km 떨어져 있는 단양읍 소재지 단양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⑤ 타프로 텐트를 덮는 식이 아닌, 타프를 따로 칠 경우 5천원을 별도로 받는다.
Good_ 맑은 계곡에서 한적한 캠핑을 할 수 있다.
Bad_ 편의시설이 좀 떨어진다.

 

 

옥천 장령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① 충북 옥천군 군서면 금산리 산 16. 연락처 043-733-9615. 캠핑료 야영료-텐츠 2천원·천막4천원·파라솔 야영테크 1만원·파라솔 5천원·주차료 2천원.
② 캠핑장 바로 앞을 흐르는 금천계곡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살만큼 청정계곡이다. 깨끗한 계곡을 막아 만든 물놀이장에서 물놀이를 즐겨보자. 인근 장령산 등산도 좋다. 휴양림 뒤편으로 작은 산책로가 있어 몇 걸음만 걸으면 풍성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또 금강 지수리 강변에서 낚시가 가능하다.
③ 장령산휴양림을 포함해 옥천 8경이 있다. 다는 못 보더라도 시간이 되는만큼 보면 좋다. 옥천읍 하계리는 시인 정지용의 고향이다. 정지용문학관도 둘러보면 좋다. 또 옥천읍 삼청리에는 보물 1338로 지정된 옥천용암사 쌍삼층 석탑이 있다.
④ 휴양림 내에는 매점이 없다. 휴양림 진입 전에 조그만 상점들에서는살 수 있는 물품이 한정돼 있다. 옥천읍내에 옥천축협 하나로마트와 옥천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⑤ 7~8월 두 달만 개장한다.
Good_ 장령산과 금천계곡의 풍경이 수려하다.
Bad_ 7~8월 성수기에만 개장해서 북적거린다.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의 전동계곡

 

 

① 강원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 12. 문의 033-463-8590. 캠핑료 입장료 1천원·테크료 4천원·주차료 3천원.
② 계곡에서의 물놀이와 방태산 등산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몇 남지 않은 멋진 오지 풍경을 볼 수 있는 아침가리까지의 트레킹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③ 주변에 방동약수, 미산계곡, 진동계곡 등 청정계곡이 많다. 또 이 부근에 손꼽히는 오지로 통하는 ‘삼둔사가리’가 있다. 직접오지 마을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④ 일단 방태산 권역에 들어서면 상점을 찾기 힘들다. 있더라도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이 적다. 서울에서 가는 경우 상남면이나 기린면에서 장보기를 권한다. 상남면에 기린농협 상남지소 하나로마트, 기린면에 기린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⑤ 휴양림관리사무소가 늦게까지 문을 열지 않으므로 밤늦게 도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Good_ 우리나라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곳!
Bad_ 가을에 일부 데크에서 집게벌레가 많이 나타난다.

 

 

 

① 강원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산 52-1. 문의 033-433-2227. 캠핑료 성수기(7-8월) 3만원·비수기 2만원
② 3시간 정도의 공작산 중급 산행코스를 즐길 수 있다. 공작산 계곡에서 피라미 등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고, 인근 홍천강에서 낚시도 가능하다.
③ 공작산에는 공작산 생태숲 교육관이 있어 아이들 교육에 좋고, 공작산 건너편의 수타사와 수타가 계곡 등도 찾아볼 만하다.
④ 야영장에도 매점이 있긴 하지만, 살 수 있는 물품이 한정돼 있고,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약 12km 떨어진 화촌면에 화촌농협 하나로마트가 있다. 서울에서 갈 경우에 동홍천 IC를 통과해서 조금만 더 가면 화촌면이기 때문에 여정상 큰 무리가 없다.
⑤ 비수기에는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되지만, 성수기에는 선착순으로 운영되므로 꼭 전화해서 확인하고 찾아 가자.
Good_ 1급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텐트 앞에 있다.
Bad_ 데크가 좁고, 데크와 데크 사이도 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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