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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한국사회의 비전] “월드컵, 지방 분권화에 도움”
[월드컵과 한국사회의 비전] “월드컵, 지방 분권화에 도움”
  • 교수신문
  • 승인 2002.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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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전문가 의식조사 결과
월드컵 관심도 : “긍정적” 88.9%
88올림픽 비교 영향 : “더 영향미친다” 49.1%
아쉬운 점 : “남북분산 개최 실패” 36.9%

월드컵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일반인 1000명,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박동진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의 설문조사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것 같다.

먼저 ‘한국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국제행사’를 묻는 질문에 대다수가 스포츠행사를 꼽았고 지금까지의 행사 중에서 1988 올림픽이 가장 큰 효과를 낳은 것으로 응답했다.

‘2002 월드컵에 대한 관심’에 긍정적인 응답률은 88.9%였으며 이번 월드컵이 ‘한국사회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유사한 응답이었다. 이번 월드컵이 ‘88올림픽에 비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이 49.1%로 부정적인 답변 25.6%보다 훨씬 많았다. 비슷할 것이다라는 답변은 25.3%였다.

이번 월드컵의 ‘분야별 기여’를 묻는 설문에 대해, ‘정치분야’에서는 지역발전과 지방분권화에 대한 응답율이 33.2%로 가장 많았고, ‘경제분야’에서는 문화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거라는 응답률이 54.8%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분야’에서는 자원봉사 및 공동체의식(28.6%), 시민질서의식(24.5%),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성(18.3%) 등의 순으로 기여 부문이 평가됐다.

‘국제관계분야’에서는 한중일교류협력에 기여한다는 평가가 43.5%로 가장 많았다.

한국사회의 주요 과제에 대한 실현 전망을 묻는 질문(남북통일, 선진국수준의 민주적 정치질서확립, 세계5위이내 경제선진국, 유럽수준의 복지국가, 창조적 문화국가, 안보와 번영의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등)에 대해서는 10년이내 이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평균 20% 안팎의 저조한 응답을 보여, 한국사회의 비약적 발전가능성에 대해 아직 회의적 태도가 많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한편, 분야별 우선과제에 대한 설문에서는, 통일분야 가운데 사회문화분야 교류확대가 우선적이라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 민주발전을 위해서는 정당개혁이 우선적이라는 응답이 54.3%를 차지했으며, 경제재도약을 위해서는 국가경쟁력강화(43.8%) 뿐 아니라 부의 재분배와 형평성제고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35.9%로 많았다.

복지국가를 위해서는 조세정책 개혁과 복지예산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4%로 가장 많았다.

이번 월드컵 준비과정에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서는 42%가 준비과정 미흡을 꼽았으나, 남북분산개최 및 남북단일팀구성 실패를 꼽는 의견도 36.9%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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