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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경제학적 접근에서 벗어난 연구방법론·대안 모색
주류경제학적 접근에서 벗어난 연구방법론·대안 모색
  • 우주영 기자
  • 승인 2010.04.2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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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경제학회, 한국 경제 위기 해법 찾기

2008년 발생한 세계 금융위기의 여진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경제학회(회장 홍훈 연세대)가 ‘주류경제학적 접근에서 벗어난 방법론 마련’을 내걸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6일 고려대 정경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현대 경제학’을 주제로 머리를 맞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제1부 1분과 ‘금융위기와 현대경제학의 신 지평’, 2분과 ‘스라파 경제학과 현실 경제분석’, 제2부 1분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대안 모색’, 2분과 ‘신자유주의 위기와 노동, 교육, 복지’ 등 4개 분야에 걸쳐 12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연구위원장으로 이번 대회를 기획한 안현효 대구대 교수(일반사회교육)는 “무상급식, 여성노동, 저출산 문제는 금융 위기로 발생한 경제 문제 중 교육 쪽에서도 고민이 필요한 주제”라며 “주류 경제학적 접근 방법에서 벗어난 연구방법론 마련에 이번 대회의 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학술대회의 이런 취지는 제1부 1분과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했다. 김덕민 중앙대 강사는 자크 비데와 제라르 뒤메닐의 ‘대안마르크스주의’를 소개, 평가하면서 이론적 재구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탈리아 경제학자 스라파(Piero Sraffa)의 경제학을 조명하는 논의도 이어졌다. 제1부 2분과가 그에게 ‘헌정’될 정도였다. 김정주 경상대 사회과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스라파를 가리켜 “한계주의 이론 및 신고전파 경제학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따라서 가장 강력한 비판적 수단을 제공하는 경제학자”로 평가하면서 그의 이념적 유산을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제1부가 이론적 재구성을 위한 논의틀 마련에 주력했다면, 제2부는 한국경제라는 메트릭스 안에서 위기극복 문제를 구체적으로 타진했다.  특히 2부 1분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새로운 대안 모색’은 마르크스주의와 케인즈주의 등 기존 경제학 밖에서 현재의 금융위기를 진단하고자 했다. 정성진 경상대 교수(경제학)는 ‘아래로부터의 참여계획경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제2부 2분과는 경제의 외연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 흔적이 역력했다. 안현효 교수는 ‘무상급식’의 기회비용을 점검, “무상급식이 국민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보편적 복지이지만, 저소득층과 중산층에게 유리한 강력한 재분배 효과가 있는 정책”임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주영 기자 realcosm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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