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9:10 (금)
[딸깍발이] 대체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딸깍발이] 대체에너지와 재생에너지
  • 배영찬 편집기획위원 / 한양대·화학공학
  • 승인 2009.06.08 14: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란 말이 어디에서 유래가 됐나 한번 조사해 보았다. 총칼 없는 에너지전쟁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자원인 석유,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무심코 쓰던 말의 어원이 어딘지 갑자기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석유란 말은 서양말 petroleum을 번역해 생긴 말이다. 이 영어 단어는 Petra(돌)란 말과 oleum(기름)이란 라틴어 단어를 묶어서 만든 말로 ‘돌에서 얻은 기름’ 이란 뜻으로 한자로 石油가 된 것이다. 동서양 어디에서 처음으로 언제부터 석유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가는 잘 알 수가 없다.

다른 모든 발명 또는 발견이 그렇듯이 서양 사람들은 서양에서 먼저 사용했다고 하고, 중국인들은 또 그들이 처음이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가진 석유가 정말로 유용한 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세기 동안 서양에서부터 시작됐다. 19세기에 들어와서야 관심의 대상이 되기 시작해 19세기 중반에는 바짝 그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서양 사람들은 석유가 유럽의 몇 지역, 서인도제도, 그리고 페르시아 지역에 널리 분포돼 있음을 알고 있었다.

이런 석유도 언젠가는 고갈이 될 것이고 그에 대비해 세계 열강들은 에너지 자원 확보와 대체에너지, 재생에너지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체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것을 대체하는 에너지 자원에 쓰이는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이지 않으면서도 환경에 적은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를 가리킨다. 대체 에너지는 환경에 해를 미치지 않으며, 이는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미치지 않을 수도 있는 재생에너지와는 구별한다. 재생에너지는 넓은 의미에서는 대체에너지와 같은 개념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대체에너지를 구성하는 한 요소로 이해된다. 즉 대체에너지는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대신할 수 있는 에너지로, 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연료전지·석탄액화가스·수소에너지·미활용에너지·핵융합에너지·열 병합 에너지 등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개념이다. 우리나라는 대체에너지를 석유·석탄·원자력·천연가스가 아닌 11개 분야의 에너지로 규정하고 있다. 11개 분야는 크게 태양열·태양광발전·바이오매스·풍력·소수력·지열·해양에너지·폐기물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8개 분야와 연료전지·석탄액화가스화·수소에너지 등 신에너지 3개 분야로 구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들은 깨끗하고 거의 무한에 가까울뿐 아니라 무공해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에너지 밀도가 너무 낮아 많은 양의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는 실용성이 적고, 태양열이나 풍력은 기후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보조 발전 시설이 필요하며, 다른 재생에너지들도 효율성이나 경제성이 적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화석 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고, 환경과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도 장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실용화를 위해 풀어야할 과학적 공학적 난관이 아직 너무 많다.

국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국가 간 경쟁이 격화 되는 상황에 화석연료 이지만 오일셰일(油頁岩)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졌다. 오일 메이저들도 80년대 초반 중단됐던 오일셰일 탐사 및 관련 연구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일셰일과 오일샌드의 매장량은 알려진 양만 7조 배럴로 현재 석유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앞으로 280년 정도 사용할 양이 있고, 석유탐사와 같은 정밀 탐사를 한다면 아마도 500년가량 우리 인류가 사용할 양이 땅속에 묻혀서 개발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태양열, 풍력, 조력, 수소연료전지 등등 많은 대체에너지가 우리 인류를 도와 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도 이미 검증된 에너지원인 오일셰일 확보, 연구개발 등에도 투자와 노력을 어느 정도 기울였으면 한다.

배영찬 편집기획위원 / 한양대·화학공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