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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해치는 독성물질 연구 전문가의 포부
생태계 해치는 독성물질 연구 전문가의 포부
  • 박수선 기자
  • 승인 2009.04.13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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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교수 인터뷰_김은영 경희대 교수(생물학과)

최근 화장품에 이어 의약품에까지 석면 성분이 검출돼 석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인체 유해물질은 인간뿐 아니라 생태계도 위협한다. 경희대에 새로 임용된 김은영 경희대 생물학과 교수(40세·사진)는 중금속, 다이옥신 PCB(Polychlorinated Biphenyl)등 독성물질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환경독성학 전공자다.

김 교수는 특히 가마우지, 바다표범, 고래 등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다. “야생생물은 종이 워낙 다양해 화학물질이 어느 정도 누적돼야 위험한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서 “현행 환경평가는 독성물질에 인위적으로 안전계수를 만드는 정도”라고 한계를 지적한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도 위해성 평가 기준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동일한 다이옥신이라도 어떤 종은 무해하고 어떤 종은 중독될 수도 있다”면서 “환경평가에서 야생동물의 다양한 감수성을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싶다”는 게 김 교수의 포부다. 

그는 일본 에히메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객원 준교수로 재직한 기간까지 계산하면 유학생활만 17년이다. 자연스레 일본대학과 한국대학의 차이점도 눈에 띠게 마련이다. 이공계 대학원 진학률이 일본에 비해 낮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일본에서는 3학년부터 연구실에 배치돼 직접 연구를 수행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연구실 생활을 접해보지 않아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지 못할뿐더러 매력도 잘 못 느끼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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