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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 생각하는 힘과 상상력
[나의 연구실] 생각하는 힘과 상상력
  • 이용일 창원대·화학과
  • 승인 2009.04.06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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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구실은 1997년 필자가 창원대에 부임하면서 시작됐으며, Anastro Lab. (http://home.changwon.ac.kr/anastro/)으로 이름 지어진 기기분석연구실이다. 현재, Postdoc 2명, 박사과정 2명, 석사과정 3명, 학부생 3명으로 구성돼 있고, 연구과제의 주된 내용은 (1) 레이저유도 플라즈마를 이용한 고체물질의 직접적인 원소분석기술 개발 (2) 플라즈마를 이용한 새로운 이온화원 개발 (3)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키랄물질 정량분석법 개발 (4) 유기/무기 하이브리드 나노물질 개발 및 분광학적 응용 등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21세기의 고 부가가치 과학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그동안 연구 성과들은 관련 국제저널에 꾸준히 발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SCI저널에 발표된 논문이 140여 편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2004년 <Applied Spectroscopy Review (IF: 4.52)>에 발표된 논문은 그해 발표된 논문 중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으로 선정됐고, 1997년 같은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현재까지 200회 이상 인용돼 명실 공히 세계와 경쟁하는 연구실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뒷줄왼쪽부터 김화(박사과정), Thangadurai박사(Post Doc), 이용일(필자), 차형래(석사과정), 김용현(석사과정), 김유진(석사후연구원), 신준영(학부생), Abdula Mamun(박사과정), 윤성학(학부생)
사진제공: 창원대 기기분석연구실


필자는 “스스로 생각하며 연구할 수 있는 능력과 상상력을 기르는 것이 지식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라고 항상 학생들에게 강조하며, 실험의 계획단계부터 스스로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보통 학부 3학년말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게 되며, 선후배간의 협동체제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 기기사용법 및 연구실에서의 역할에 대해서 선배 지도하에 후배들이 엄한 훈련을 받고 있다. 연구실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로 배워가며 연구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지도교수로서 매우 보람 있고, 뿌듯한 일이다. 

항상 활기가 넘치는 Anastro Lab은 매우 힘든 연구실로 인식돼 있지만 누구나 연구실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이유는 졸업생들이 미국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거나, 국내 유수대기업에 취업하고 있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고 있다. 학내에서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연구실’로 정평이 자자하다.

창원대는 국립대이지만 졸업생들에게 지방대라는 한계가 작용하는 게 현실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실력을 바탕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우리 연구실의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연구프로젝트에 스스로 참여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려고 노력하며, 졸업 시에는 보통 2편 이상의 논문을 관련 SCI저널에 싣고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그룹미팅을 통해 발표능력을 증진시키며, 연구에 관한 발표 및 토론을 영어로 진행해 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필자는 ‘The 2009 Benedetti-Pichler Award’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지도교수를 믿고 성실히 노력해준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필자는 앞으로도 ‘좋은 제자 양성이 꿈이자 목표’인 초심을 간직하며,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하고자 한다.

이용일  창원대·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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